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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륙 공식화한 BYD…씰·아토3·돌핀 심사 돌입

네트워크 구축·인력채용 등 채비

'세계 1위' 진출로 전기차 격변기

올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한 직원이 중국 대표 전기차 비야디(BYD) 차량을 청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BYD 씰 외관. 사진 제공=BYD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테슬라가 수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YD코리아는 13일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등 준비 과정을 마친 뒤 내년 초 출범하겠다는 목표다. ★본지 6월 7일 1면 참조



출시 모델은 중형 세단 ‘씰’, 준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이 유력하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차량에 대한 심사를 접수받고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을 인증 중이다. 특히 씰은 산업통상자원부 인증과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절차를 이미 완료했다. BYD코리아는 구체적인 출시 모델을 밝히지 않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인 BYD의 진출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격변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치열해진 경쟁이 더욱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잃고 있는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6월 5293대가 신규 등록되며 수입차 중 20.9%의 점유율을 달성했지만 수개월 만에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테슬라의 점유율은 5.9%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BYD가 현대차·기아가 장악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소비자들도 실제 탑승을 경험할 경우 인식이 바뀔 수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첨단 기술, 차량 성능 등 복합적인 경쟁이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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