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김효주의 CME 글로브 포인트 ‘예상 순위’는 62위였다. 그런데 3라운드에서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예상 순위가 6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예상 순위에서 김효주에 앞섰던 선수 한 명이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 뒤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과연 김효주는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5억 원), 꼴지만 해도 5만 5000달러(약 75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을까. 21일부터 시작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CME 글로브 포인트 60위 이내 선수만 초대받는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3라운드에서 알렉스 파노(미국)는 2오버파 72타를 치고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7위(5언더파 205타)로 14계단 물러났다. 현재 CME 포인트 66위인 파노는 전날만 해도 예상 순위가 54위였는데 65위로 뒷걸음쳤다.
현재 58위인 김효주의 예상 순위가 전날 62위에서 61위로 올라간 건 파노의 순위 변화에 따른 것이다. 파노가 최종일 다시 선전을 한다면 다시 김효주의 순위가 밀릴 수도 있다.
또 한 명 김효주의 출전권에 영향을 주고 있는 선수는 현 CME 포인트 63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다. 전날 공동 8위였던 시간다는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여 공동 11위(6언더파 204타)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의 예상 CME 포인트 역시 전날 그대로 60위를 지켰다. 시간다가 최종일 이 순위를 지키지 못할 경우 김효주에게 최종전 출전 기회가 갈 수 있다.
김효주의 출전권에 영향을 주고 있는 현 CME 포인트 61위 가비 로페즈(멕시코)는 이날 2타를 줄이고 공동 7위(7언더파 203타)로 전날보다 오히려 순위가 1계단 올랐다. 그의 예상 CME 포인트도 58위에서 56위로 2계단 뛰었다.
세계랭킹 19위 김효주에게는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의 출전 여부를 좌지우지하는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찰리 헐이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3타를 줄인 넬리 코르다(미국)과 8타를 줄인 장웨이웨이(중국)가 1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 199타)를 달렸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공동 4위(9언더파 201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3타를 줄인 장효준이 합계 6언더파 204타로 호주 동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11위(6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6타를 줄인 유해란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7위(5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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