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7로 전달보다 8.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집값이 치솟았던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140.5, 9월 125.8, 10월 117.7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된 9월에는 전달보다 14.7포인트나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경기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9월 119.5에서 111.2로 8.3포인트, 인천은 116.1에서 109.5로 6.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대출 규제가 서울에서 수도권 매매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지난달 106.7로 전월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전북이 125.4에서 110.6으로, 제주는 107.0에서 93.4로, 대전은 114.6에서 104.9로 하락해 다른 광역시·도보다 지수 하락 폭이 컸다. 제주는 넉 달 만에 다시 '보합'에서 '하락' 국면으로 전환됐다. 반면 경남(106.0→112.6), 충남(109.2→112.4), 충북(106.4→108.0)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1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6으로 3.1포인트 감소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4.2포인트 하락한 103.4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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