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적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 증시는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결국 주식 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되면서 금융시장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MSCI 한국 증시 ETF는 1.59% 하락한 반면 MSCI 신흥지수 ETF는 0.25%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안정을 보였고, 원화와 해외 주식예탁증서(ADR) 등이 변동성 확대 후 일부 안정을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국채 금리는 한국 계엄령 소식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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