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7시께(현지 시간)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MDR방송은 경찰·구조당국을 인용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약 7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이 400m 이상 돌진했으며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영상에는 가판대 사이 통로에 밀집한 인파 속으로 차량 한대가 고속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작센안할트주 당국은 운전자를 체포했으며 고의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젤로프 주총리는 용의자에 대해 "2006년 독일에 와 작센안할트주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이라고 말했다. 또 그가 뮌헨 번호판을 단 렌터카를 몰고 돌진했으며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조당국은 현장에 응급치료 부스를 차리고 헬기를 투입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8년 전 독일에선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2016년 12월 19일 베를린 도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튀니지 출신 용의자 아니스 암리(당시 24세)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범행 나흘 뒤 이탈리아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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