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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외교장관 회담…“내년 왕이 방일 추진”

1년 8개월 만에 日외무상 방중

트럼프 귀환 앞서 관계 개선 나서

2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이와야 다케시(왼쪽)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5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나 내년 이른 시기 왕이 주임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1년8개월만으로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양 국이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이와야 외무상은 왕이 주임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안보분야 의사소통을 위한 외교·방위 분야 고위 당국자간 안보대화를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내년 왕이 주임의 방일을 실현해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도 열기로 했다. 왕이의 마지막 방일은 2020년 11월이다.

양국 정부는 외교장관 회담 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각료급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교류 대화’도 개최했다.



일본은 이 대화에서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완화 의사를 표명했다. 단체여행 비자의 체류 가능일수를 현재의 배인 30일로 늘리고 중국인 부유층에 대해서는 10년간 유효한 개인 관광비자를 신설하는 내용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중국 정부가 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의 조기 철폐를 요구했다. 또 중국군이 동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데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 남쪽에 새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표 철거도 요청했다.

양국은 내달 트럼프의 취임을 앞두고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트럼프 2기를 대비하는 중국이 미국의 우방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일본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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