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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안공항 추락사고에 ‘갑호비상’ 발령… “전력대응” 요청

목포, 함평에는 을호비상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무안국제공항 비행기 추락사고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경찰청은 전남 무안 지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인접 도시인 함평과 목포에는 을호비상이 발령됐다.

갑호비상은 경찰 비상업무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경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긴급 구조지원을 하고, 소방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상황 공유를 요청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외벽과 충돌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탑승객 28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을 구조했다.

다만, 소방은 비행기 후미에서 구조작업과 수색을 벌이고 있어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은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사고가 난 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으면서 추락 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제 기체는 전소됐으며, 꼬리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은 오후 9시 46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소방은 인력 80명과 장비 32대를 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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