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일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전망치를 144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전반에 걸쳐 원화 약세 압력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문다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관련 정치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86.7원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대행 체제 전환 과정에서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당국의 시장안정화 노력에도 연말 낮은 거래량 속에서 정치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확대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주요 저항선이었던 1450원을 돌파, 4분기 평균 1399원으로 마감했다.
문 연구원은 "1월 들어 대외적 강달러 압력 재확대와 함께 국내 정치 불안, 경기 부진이 겹치며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1500원이다. 원화 약세 요인은 연초보다 1분기 말, 2분기 말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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