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추가경정예산)이라면 내용에 대해선 얼마든지 열어 놓고 협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어제(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재정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몇 달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하니 소 다 잃고 나서 외양간 고치겠단 걸로 보여서 참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1%대의 성장률은 이미 가용 재원을 총동원한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전쟁도 아니고 금융 위기도 아닌데 이렇게 낮은 성장률은 IMF 때, 금융 위기, 코로나 때 말고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재정 조기 집행도 하나의 수단이 되겠지만 결국 연간 집행할 예산을 좀 빨리하는 것에 불과해서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신속하게 추경 편성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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