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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우크라, 징집연령 18세로 낮추나

러 대외정보국 "미, 25세에서 인하 요구"

지난해 27세에서 연령 확대에도 열세 지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12월 21일 백악관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동원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출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27세에서 25세로 징집 연령을 낮췄음에도 러시아에 여전히 수적 열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SVR은 "얼마 전 미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한 결정을 준비해왔고 곧 수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AP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현재 25세인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러한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징집 대상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확대했으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가 병력과 화력에서 우세인 러시아군을 막아내려면 징집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SVR은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역량이 감소해 곧 방어력이 붕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징집 연령 하향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물질·기술적 지원만으로는 전선을 지키기 어렵다고 미국이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SVR은 덧붙였다.

SVR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은 이미 징집 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 우크라이나 난민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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