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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김혜성, 결국 다저스 품에 안겼다…3+2년 최대 324억원

보장 계약 3년 1250만 달러…2년 연장 옵션

KBO서 포스팅 통해 빅리그 진출한 9번째 선수

빅리그 진출을 이뤄낸 김혜성. 연합뉴스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5)이 2024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 LA 다저스 품에 안겼다.

김혜성 소속사인 CAA 관계자는 4일(한국 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소속사 측은 "LA 에인절스에서는 5년 2800만 달러를 제시했고 이외에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도 제의했으나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사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계약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다저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김혜성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자 포스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8시즌 통산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에 안타 1043개, 37홈런, 211도루를 남겼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후 키움으로부터 포스팅을 허락 받았고 시즌 중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하며 빅리그 도전을 구체화했다.

결국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협상 마감 시한을 약 3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이 체결되며 소원하던 빅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야수만 따지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김혜성이 다섯 번째다. 다섯 명 모두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이다.

키움 구단은 "포스팅을 통해 다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한 점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메이저리그는 모든 선수에게 꿈의 무대다. 포스팅에 도전하고 결과를 낸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다. KBO리그 전체 위상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솥밥을 먹게 된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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