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역에 올 겨울 처음으로 저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경남도는 9일 오후 1시부터 사천만·강진만 해역과 남해·하동군 연안부터 통영 수우도 서단까지 저수온 예비특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올해 저수온 예비특보는 지난해보다 다소 늦게 내려졌으며, 비교적 수심이 얕은 남해 강진만 해역은 현재 5.7~7.4도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온을 기록 중이다.
저수온 예비특보는 수온 7도를 기준으로 발표된다. 주의보 기준인 4도까지 하강하는 데 평균 12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보는 4도 이하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돔류 등 양식어류는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율과 소화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장기간 한파가 지속되면 동사 피해로 이어진다.
도는 13곳을 중점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관리에 들어갔다. 이 지역의 수온 정보를 어업인 등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현장 밀착 관리에 들어간다.
경남은 지난 겨울에 이어 2년 연속 저수온 피해 '0'에 도전한다. 지난 2023년 12월 저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진 후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 없이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피해가 없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주요 양식해역의 수온이 하강해 어업인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어업인들은 제공되는 수온 정보를 참고해 사육밀도 조절, 사료 공급 감소·중단 등 양식장 관리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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