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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수트'처럼…안마 로봇 입는다[CES2025]

■'혁신상' 받은 바디프랜드

AI 헬스케어로봇 '733' 공개

최신 로보틱스 기술 등 바탕

세계 최초 팔다리 개별 작동

2만弗 고가에도 예약 이어져

中 기업 10곳과 기술 계약도

"안마의자 종주국 日 넘어설것"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바디프랜드 관계자가 최신 제품 ‘헬스케어 로봇 733’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바디프랜드




“최근 5년 간 글로벌 안마의자 관련 특허는 바디프랜드가 주도했습니다. 로보틱스 기술로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을 뛰어넘겠습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기술 선도 브랜드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안마의자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70여 년 동안 본체에 붙어있던 팔·다리 부분을 바디프랜드가 세계 최초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하자 전 세계 안마의자 기업들이 앞다퉈 바디프랜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자리잡은 바디프랜드 전시관에서는 기존 안마의자의 틀을 깬 인공지능(AI) 헬스케어로봇 ‘733’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773’은 다리 마사지부의 움직임을 만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진보시켜, 팔 부위를 180도 가까이 상승시키고 팔·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하면서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특히 헬스케어로봇이 스스로 일어나고 앉도록 설계해, 안마의자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773을 기점으로 비로소 안마의자는 ‘앉는 의자’가 아닌 ‘입는 로봇’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험객이 다가가자 773은 안마의자가 몸을 세우며 자세를 낮췄다. 마치 아이언맨이 수트를 입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색상과 디자인 역시 영화 트렌스포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범블비와 옵티머스프라임과 같아 실제로도 안마의자라기 보다 로봇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733이 팔다리를 각각 움직이며 사용자의 전신을 펴주자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여기에 사용자의 심전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AI로 분석해 개인의 심장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융합형 기능도 추가하면서 이번 CES에서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도 수상했다.



전시장에서 733을 체험한 에릭 존슨씨는 “먼 미래에서나 볼 줄 알았던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벌써 현실화 된 것이 놀랍다”며 “마치 개인 트레이너와 재활 전문의가 동시에 옆에 있는 것처럼 재활치료를 받는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이러한 혁신적 기술에 3000만 원(2만 달러)에 가까운 높은 가격이지만 CES 개막 첫날 상당수가 사전 구매 형식으로 판매가 됐다. 바디프랜드의 창립기념일인 2007년 3월 3일을 상징하는 733은 한정판으로 733대만 제작이 된다. 각 기기마다 고유 번호가 붙으면서 8을 좋아하는 중국인 관람객은 첫날 8번과 88번을 선점하기도 했고 일부 중국인은 888번까지 생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8일(현지시간) 바디프랜드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733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제공=바디프렌드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안마의자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전무)는 “현재 전 세계 안마의자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톱 티어 기업 10곳과 지난해 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로보틱스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최근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며 “안마의자 기술 종주국인 일본 회사와도 현재 관련 특허 사용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팔까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기술이 적용되면 올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계약이 늘어날 것”이라며 “로보틱스 기술의 빠른 적용을 고려하면 내후년 전 세계 안마의자 50%가 로보틱스 기술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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