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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인 심각한 '이것' 중독…"IQ 치명적 수준으로 감소했을 수도"

미 국립과학원회보 연구 자료서 학설 제기

"주화로 사용된 은 제련 과정에서 다량의 납 사용"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이미지투데이




고대 로마 환경은 심각한 납 오염에 노출됐으며, 이 때문에 로마인의 평균 지능지수(IQ)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연구 자료를 인용해 "고대 로마의 평균 IQ는 납 중독 때문에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에서 발견된 고대 유물 샘플을 분석, 상당한 수준의 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대 로마 사회의 납 중독 수준을 평가했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물건은 물론 대기조차 납 오염 수준이 심각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논문 공동 저자인 네이선 첼먼은 "그 결과 고대 로마인의 IQ는 2~3포인트(p) 감소했을 수 있다"라며 "개인으로 따지면 별로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륙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치명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대 로마인들이 납에 노출된 이유로 연구팀은 당시의 ‘철강 제련 기술’을 꼽았다. 로마 제국은 은으로 만든 주화를 화폐로 썼는데, 고대엔 은을 제련할 때마다 상당량의 납이 생성됐으며, 이 납이 대기로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도 오염된 공기를 흡입했다는 설이다. 로마 경제는 은화로 돌아가는 사회였기에, 로마가 빠르게 성장할수록 은 생산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납 중독이 로마 경제를 지탱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당시에는 납이 몸에 해로운지 몰랐기 때문에, 식기나 페인트, 화장품에 까지 납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던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유추된다.

결과적으로 로마 제국 국력의 정점인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180년까지 로마에 거주하는 어린아이의 혈액엔 상당한 수준의 납이 검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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