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계가 스타 선수의 불륜 스캔들로 시끄럽다.
국가대표 유격수 겐다 소스케(31·세이부 라이온즈·사진)가 인기 걸그룹 출신 아내를 두고 유흥업소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겐다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경솔한 행동으로 야구팬과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아내에게 힘들고 슬픈 일을 겪게 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주간문춘은 지난해 12월 25일 겐다가 도쿄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약 1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만 원정 기간에도 해당 여성과 밀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번 스캔들이 더욱 파장을 일으킨 것은 그의 아내가 인기 걸그룹 노기자카46 출신 에토 미사(32)라는 점이다. 201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방송에서도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에토 미사도 이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부부가 대화를 거듭해 앞으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피해자인 아내가 사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겐다는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 열린 2024 프리미어12에서도 준우승을 이끌며 실력을 입증했으나, 이번 불륜 스캔들로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노기자카46은 2011년 데뷔한 일본의 대표적인 걸그룹으로, 일본인 가수 최초로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 진입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에토 미사는 이 그룹의 간판 멤버로 활약하다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