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이 54.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월급은 남성의 7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발간된 이 백서는 여성 경제활동과 일·생활 균형 등 주요 정책 활용 현황을 소개한다.
2023년 여성 취업자 수는 1246만 4000명으로, 직전 년도 대비 30만 3000명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용률 역시 5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년 48.9%, 2016년 50.3%, 2019년 51.6% 등 여성 고용률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남성 고용률이 71% 수준에서 고정된 가운데 여성 고용률이 치고 올라오면서 성별간 고용률 격차도 2013년 22.2%에서 2023년 17.2%로 5.0% 포인트 줄었다.
경력 단절 현상도 완화됐다.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 고용률(71.3%)이 2013년(56.7%)보다 14.6% 포인트 급등하면서 M커브 현상(여성 고용률이 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30대에 낮아졌다가 40대에 다시 오르면서 M자를 그리는 현상)이 대폭 개선됐다. 30대 전체 '경력 단절 여성'도 544만명으로 전년도 600만 명 대비 56만 명 감소했다.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여성 근로자가 받는 월 평균 임금 총액은 278만 3000원으로 남성 근로자(426만 원)보다 147만 7000원 적었다. 비율로 환산하면 71%로 2013년 64.5%보다는 6.5%포인트 올랐지만, 직전 년도(70%)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 성별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2023년 기준 35개 회원국 성별임금격차 평균은 11.4%에 불과하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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