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관련 국가박물관인 국립한글박물관(서울 용산구)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문화재(국가유산) 소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피해로는 화재진압중인 소방관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께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났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전체 시설을 확장하는 리모델링·증축 공사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3층과 4층 철제 계단 철거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시 관내 리모델링 작업자는 6명이었는데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재 진압중 소방관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측에 따르면 박물관에는 월인석보, 정조의 한글편지 등 한글 관련 국가유산 257점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무사하다. 박물관은 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었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를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모두 이송했다. 문체부 측은 “오전 11시 9분 현재 이동을 완료했다. 문화재 손실은 없다”고 확인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오전 11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문체부가 전했다.
소방당국은 일단 중요 화재는 진압됐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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