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일(현지시간) 네 번째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AP 등에 따르면 이날 석방이 예정된 이스라엘 인질 두 명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 군에 인계됐다.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 국적자 야르덴 비바스와 이스라엘·프랑스 이중 국적자 오페르 칼데론이 가자지구 내 군사 보호시설로 옮겨졌다고 확인했다.
이날 하마스는 이들을 포함해 총 세 명의 인질을 송환할 예정이다. 인질들이 무사히 귀환하면 이스라엘은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맞바꾸는 방식이다. 다만 또 한 명의 석방 대상 인질인 미국계 이스라엘인 키스 시겔의 석방 여부 및 현재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인질 15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이 각각 풀려났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인질은 94명으로, 이 가운데 34명은 사망했다.
양측은 오는 4일 남은 인질 60여명의 석방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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