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비호감' 머스크 때문?…테슬라, 영국서 BYD보다 덜 팔렸다

1월 판매량 비야디에 처음 역전 당해

정치 간섭·나치 경례 등으로 반감 커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행사 때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가 중국 업체 비야디(BYD)에 추월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과 영국 정치에 개입하며 쌓은 ‘비호감 이미지’가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시장에서 비야디는 1614대, 테슬라는 1458대를 각각 판매했다. 월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친 것은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비야디 판매량은 6배로 늘어났고 테슬라는 8% 감소했다.

영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는 올해 1월 2만9634대로 전년 동월보다 42% 늘었고, 이 기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도 14.7%에서 21.3%로 상승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영국 정치에 개입해 논란을 빚었다.



테슬라의 1월 판매 부진이 이런 정치적 이유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업계를 인용해 테슬라가 판매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비싼 부동산 임대료로 잘 알려진 런던 도심 옥스퍼드가에 새 전시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에선 머스크가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0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 도중 나치식 경례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독일 내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불매 운동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독일 시내에선 거리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이 방화를 당하는 등 ‘반(反)머스크’ 정서가 팽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9%나 급감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테슬라 신차 판매가 급감했으며, 중고차 시세도 급락 중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인 독일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라며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이 테슬라의 사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방화로 불탄 테슬라 차량. 엑스(X)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