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속세 문제를 꺼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또다시 ‘소수 초부자’, ‘특권감세’를 들먹이며 ‘부자감세’ 프레임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는 말로만 기업 경쟁력을 외치면서 정작 반기업·반시장 입법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 수준과 비교해 지나치게 과중한 대한민국의 상속세는 그 자체가 과도한 규제다"며 “OECD 38개국의 평균 상속세 최고세율은 13%지만, 한국은 50% 로 두 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이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며 “결국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실용주의’란, 자신에게 유리하면 언제든 말을 바꾸는 ‘실언주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공제 한도 조정과 관련해 국정협의체에서 논의를 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여야정 협의체 의제가 확정되지는 않았고 이에 대해서느 정책위의장 간에 논의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상속세 공제 한도를 확대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 논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차례 글을 게시하고 “상속세 공제한도 상향은 국힘이 '초고액자산가 상속세율 인하(50-%→40%)를 주장하며 개정을 막아 못하고 있다”는 등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여당 때리기를 이어간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이 대표가 ‘우클릭’ 발언을 이어가다 다시 ‘유턴’하는 행태와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30조 원 추경 이야기를 했는데 며칠 뒤 민주당에서 35조 원을 이야기 했다”면서 “국가 지도자의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주장이 바뀔 수는 있지만 소상히 설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복귀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게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원이면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고 큰 꿈을 꿀 수 있다”라며 “본인의 자유의사에 대해 당 지도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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