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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확실성에…2월 전국 민간 분양 82% 감소[집슐랭]


2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1년 전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가 총 3704가구 공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2만 660건)보다 82.1%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2월 물량 기준으로는 2023년 2월(6324가구)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다. 1월(3497가구) 대비로는 5.9% 증가했지만 여전히 3000가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월 합산으로는 전국 22개 단지에서 7201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 11월 1만 7148가구, 12월 1만 4114가구가 공급된 후 올해 들어 공급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올해 1~2월 합산 물량은 리얼하우스가 집계를 시작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월평균 공급 물량(1만 5345가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46.9%)이다.

공급 부진은 이번 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3월은 새 학기 시작과 봄 이사철 수요가 겹쳐 분양 성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달 첫째 주 전국에서 모집 공고를 낸 단지는 한 곳도 없다.



리얼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로 분양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며 "아파트 공급 일정은 예년과 달리 3월 말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에서 2월 공급 예정이던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분양을 4월로 연기했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고양 더샵포레나 원와이든'과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도 4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확대의 관건은 경기도에서 민간 공급 물량이 얼마나 나올 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이후 5년간 경기도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27만 8627가구로 전국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92만 673가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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