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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올해만 사우디서 3조 수주…'제2 중동 신화' 쓰나 [biz-플러스]

전력공사와 8900억 규모 건설공사 계약

앞서 2.2조 규모 가스복합발전소 수주도

두산 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내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3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전력공사(SEC)와 8900억 원 규모의 PP12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PP12 가스복합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킬로미터(km) 떨어진 곳에 1800메가와트(MW) 규모로 202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 전문업체인 셉코3와 컨소시엄을 맺고 계약을 따낸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와 주요 기자재 공급, 종합 시운전 등을 담당한다.

사우디전력공사는 급증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5년간 매년 6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소를 증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PP12 가스복합발전소가 완공되면 현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대했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올해에만 카타르의 피킹 유닛,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마1과 나이리야1, PP12까지 중동에서 4건의 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쳬결했다”며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PP12 가스복합발전소 위치.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중동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5년간 수주한 프로젝트 규모는 약 6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달 12일에는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과 2조 2000억 원 규모의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17조 5898억 원)의 12.5%에 해당한다. 설계부터 기자재 고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총괄하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전 컨소시엄은 2022년 사우디 자푸라 지역에서 열병합발전 건설 계약을 따냈다. 하반기 준공 예정인 5400억 원 규모 자푸라 프로젝트는 320MW급 규모의 전력과 시간당 314톤의 증기를 생산해 인근 자푸라 가스전에 공급한다. 같은 해 체결한 1조 원 규모의 주조·단조 공장 EPC 건설 프로젝트에 따라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투와이크 주단조 공장 역시 연내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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