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호은행을 비롯한 4개 컨소시엄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제4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모집에서 한국소호은행·소소뱅크·포도뱅크·AMZ뱅크 등 총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청 의사를 철회한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시장에선 굵직한 금융사를 확보한 한국소호은행의 선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에는 시중은행이 세 곳(하나·우리·NH농협은행)이나 투자자로 참여했다. 부산은행·흥국생명·유진투자증권·LG CNS도 한국소호은행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소호은행은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소소뱅크에는 소상공인전국연합회와 경남은행·신라젠·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포도뱅크에는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와 군인공제회·이수그룹 등이 투자했다. AMZ뱅크는 주주 구성을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6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자금조달의 안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 실현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과 배점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50점), 사업계획 혁신성(350점), 사업계획 포용성(200점), 사업계획 안전성(200점) 등 총 1000점이다. 비수도권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계획(50점)도 항목에 추가했다. 과거 인터넷은행 3사 예비인가 심사 때 보다는 자본금·자금조달방안 배점(100점→150점), 사업계획의 포용성 배점(2015년 140점·2019년 150점→200점)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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