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을 받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장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장 전 의원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고소장이 접수된 뒤 첫 조사다.
경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 관계 등을 종합 판단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중 자신의 비서 A 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사건 발생 이후 A 씨에게 2000만 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올해 1월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진행해왔다. A 씨는 당시 '그렇게 가면 내 맘은 어떡해' 등 장 전 의원이 보냈던 문자 내용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장 전 의원의 변호를 맡은 최원혁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장 전 의원이 비서에게) '여자친구를 제안했다'는 등의 날조되고 자극적인 주장을 그대로 전하는 인격살해 행위를 멈춰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허위 주장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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