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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프라 투자 열기 식나…코어위브, IPO 규모 축소

올해 테크 IPO '최대어' 꼽혔지만

조달 규모 당초 목표 40억弗에서

27억 달러 하향→최종 15억달러

AI 인프라시장 버블 우려 확산 속

"미온 반응, 시장 신뢰 감소 시사"

엔비디아는 2.5억달러 추가 매입





엔비디아가 투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 업체 코어위브(CoreWeave)가 당초 목표했던 기업공개(IPO)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월가의 투자 수요가 흔들리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이날 주식 공모를 통해 15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40억 달러에 한참 모자란 규모다. 코어위브는 지난주 IPO를 위한 로드쇼를 시작하면서 이미 조달 목표액을 27억 달러로 한 차례 낮춘 바 있는데 하향 조정된 금액에도 못 미친 셈이다. 코어위브는 당초 주당 47~55달러에 약 4900만 주를 공모하려 했으나 시장의 반응이 미온적으로 나타나면서 공모 규모를 3750만 주로 축소하고 주당 가격도 40달러로 내렸다.

코어위브는 AI 열풍을 주도 중인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주 고객으로 하며 최근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5년간 119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상장은 2021년 이후 미국 최대 규모의 테크기업 IPO로 꼽혀왔다. 이런 의미가 있는 만큼 코어위브의 상장 규모 축소는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을 두고 버블 가능성이 제기되는 흐름도 무관하지 않다.



앞서 전 세계 2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MS가 과잉공급을 이유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알리바바그룹 이사회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의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AI 서비스 초기 수요보다 많을 수 있다며 거품 조짐을 지적했다. 중국의 저비용 AI 기업 딥시크의 부상도 데이터센터 지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IPOX의 루카스 뮬바우어 연구원은 “코어위브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미온적인 반응은 AI 인프라 시장에 대한 신뢰 감소를 시사할 수 있다”고 짚었다. 머저마켓의 수석분석가인 사무엘 커도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에 잔혹한 시기였다”며 “이번 공모 축소는 시장에 ‘위험한 거래’를 진행할 의욕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이 겹치며 주식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는 것도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회사의 재무와 사업 모델을 둘러싼 의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코어위브에는 지난해 기준 약 80억 달러의 부채가 있으며 32개의 데이터센터와 일부 장비를 소유하는 대신 임대하고 있어 26억 달러의 운영 리스 부채도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어위브의 매출 4분의 3 이상이 MS와 엔비디아에서 나오고, 특히 MS에 대한 의존도가 커 지속 가능한 성장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코어위브 지분 약 6%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주당 40달러씩 약 2억 50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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