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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등판했는데"…'넥스트레이드' 출·퇴근길 거래는 아직

프리 8%·애프터 8.8% 뿐

"늘어난 거래 시간 적응 중"

프리마켓서 주가 급등락 반복

SOR에서 차지하는 비중 꾸준히↑

31일부터 796종목 거래 가능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출범 4주차를 맞은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기존 주식 거래 시간(메인 마켓)에 80%이상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1일부터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로 늘어나는 가운데 정규 거래시간 전후에도 거래량이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출범 4주차(24~28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 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1~2주차(4~14일) 155억 원, 3주차(17~21일) 1351억 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종목당 평균 거래대금도 1~2주차 15억 5000만 원, 3주차 12억 2000만 원, 4주차 58억 2000만 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주차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을 포함해 거래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출·퇴근길 주식 거래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장 외에도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도 거래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8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전체 거래대금에서 정규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3.2%로 프리마켓(8.0%), 애프터마켓(8.8%)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측은 프리·애프터마켓 시간대 거래를 한 누적 계좌 수는 정규시장 대비 30% 안팎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투자자들이 확대된 거래 시간에 대해 적응 기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특히 프리마켓의 적은 거래량 탓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에서 단일가 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해 호가를 제출하면 해당 가격에 즉시 체결될 수 있다. 이에 프리마켓 개장 직후 소량의 단수 주문만으로 최초 가격이 상한가와 하한가로 형성된 이후 정상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프리마켓 시간대 거래 시 주가 급등락에 따른 추종 매매에 유의하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오승현 기자


한편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의 거래소로 주식 주문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 주문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차츰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 3곳(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에서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진 SOR 지정 주문 중 53.9%는 한국거래소로, 46.1%는 넥스트레이드로 전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주식 매매 주문을 낸다면 SOR에 의해 증권사가 가격, 수수료 및 비용, 주문 규모 및 매매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하고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를 판단한 후 주문을 전송하게 된다. 향후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가 많아지면 두 거래소 간 경쟁 체제도 확립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31일부터 거래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로 늘어나면서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같은 날 대량·바스켓매매도 개시되는 만큼 개인투자에 쏠려 있는 거래 양상이 기관 투자자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량매매는 5000만 원 이상을, 바스켓매매는 5종목·2억 원 이상의 주식을 당사자 간 합의한 가격으로 장내에서 이루어지는 매매다. 당초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4일 출범과 함께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을 열 계획이었으나 시스템 관련 미비점이 발견돼 운영을 보류한 바 있다. 현재 대체거래소 거래의 약 98%(거래대금 기준)를 개인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당초 800개 종목을 정했으나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4개 종목이 제외된다”고 밝혔다. 관리종목 지정으로 제외된 종목은△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앱클론 △이오플로우 등이며,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으로 HLB생명과학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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