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하는 ‘트리플 플러스’가 나타났다. 1월 이른 설명절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했다가 이번에는 정반대로 모두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1.7(2020년=100)로 전달보다 0.6%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1월 감소분을 전부 되돌리는 수준이 아니라 찔끔 만회한 기계적인 조정에 가까웠다.
제조업이 0.8% 늘어나는 등 광공업 생산이 1.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늘었다. 특히 건설업이 장기간 이어진 감소 흐름을 끊어내고 오랜 만에 플러스(1.5%↑)로 전환했다.
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2월 102.9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신기기·컴퓨터와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13.3%로 크게 늘면서 신발·가방, 의복 등 준내구재(-1.7%)와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2.5%)의 감소분을 메꾼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2월 119.4로 전달보다 18.7%나 뛰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23.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4%)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차가 0.1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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