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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g 초경량 샤프트와 ‘제로 토크’ 퍼터…김효주의 부활을 이끈 ‘비밀무기’

포드 챔피언십서 통산 7승째 달성

비거리 늘고 퍼팅 일관성 높아져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효주. 요넥스의 초경량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를 장착했다. AP연합뉴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있는 김효주. 이번 대회에 랩골프의 제로 토크 퍼터를 들고 나왔다. AFP연합뉴스


연장 첫 번째 홀. 두 번째 샷을 릴리아 부(미국)가 먼저 했다. 그의 샷은 홀 3m 거리에 떨어졌다. 뒤이어 김효주가 샷을 날렸다. 볼은 홀 1.5m 거리에 붙었다. 부는 버디 퍼트를 실패했고, 김효주는 버디를 잡았다.

지난 달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김효주는 연장전 끝에 부를 물리치고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연장전 승부는 사실상 두 번째 샷에서 갈렸는데, 김효주는 티샷을 더 멀리 날린 덕을 톡톡히 봤다. 김효주는 원래 장타자가 아니다. 정교함으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김효주는 점차 줄어드는 비거리를 만회하지 않으면 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겨울 동안 구질을 왼쪽으로 살짝 휘는 드로로 바꿨다. 볼이 지면에 떨어진 뒤 굴러가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김효주는 클럽에도 변화를 줬다. 후원사인 요넥스가 새롭게 개발한 카이자 라이트 샤프트를 지난해 10월부터 장착했다. 이 샤프트는 30g 대로 초경량이면서도 강한 스윙 스피드에 버틸 수 있다.

김효주가 드라이버에 끼운 샤프트는 무게 39g에 X 플렉스다. 초경량이기에 스윙 스피드가 늘었고 컨트롤 능력도 향상됐다. 일반적인 초경량 샤프트는 너무 낭창거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새로운 샤프트는 X 플렉스라서 방향의 안정성도 갖췄다. 김효주는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에도 카이자 샤프트를 장착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구질과 장비의 덕을 봤다. 비거리가 늘면서 더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종 라운드 17번 홀(파5)에서는 아이언으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기도 했다.

김효주의 또 다른 변화는 퍼터다. 이번에 미국 랩 골프의 제로 토크 퍼터를 들고 나왔다. 제로 토크 퍼터는 최근 투어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아 일관성 있는 퍼팅을 도와준다고 한다. 대회에 앞서 퍼터를 받아본 김효주는 “마음에 든다”며 곧바로 사용을 결정했다.

부족하던 거리를 보완하고 새로운 퍼터로 무장한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김효주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가 좋은 샷 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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