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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주춤하자 '테리픽10' 급부상…올 中주식 7500억 순매수

[중학개미의 귀환]운용사 '차이나 ETF' 출시 경쟁

3월 中 거래건수 34개월來 최대

수익률도 M7보다 37%P나 높아

美 관세폭탄에 내수부양정책 강화

기술주 온기 소비재로 확산 기대도

이미지투데이




국내 운용사 다수가 중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관심을 보이는 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의 대항마로 중국 기술주 ‘테리픽10(T10)’이 떠오른 점도 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거래 건수는(매도와 매수 합계) 총 2만 9554건으로 2022년 6월 3만 479건 이후 34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중국 주식 월평균 거래 건수도 지난해 9644건 대비 30% 가까이 오른 1만 2314건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매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4개월여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 750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 3926억 원어치의 중국 주식을 팔아치운 모습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올 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예외주의’의 균열이 발생했다는 평가다. 미국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이 올해 주춤하며 빈틈을 보이자 비야디(BYD),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표 기술주 10종목을 가리키는 ‘테리픽10’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 자료에 따르면 단순(동일 가중) 평균값 기준으로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테리픽10의 수익률은 15.1%로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이 기록한 -22.1%를 37%포인트 넘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전 세계 증시 급락 속 중국 주식 투자를 이행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을 경계하며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투자 열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는 미중 갈등으로 한풀 꺾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이 발작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달 7일 전날 종가 대비 7% 넘게 급락하자 ‘한화차이나H스피드업(9.87%)’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9.45%)’ ‘미래에셋차이나H인덱스(8.37%)’ 등 중국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대중 관세율 145% 공포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수출 비중이 19% 선인 데다 이 중 대미 수출 비중이 15%에 불과해 타격이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등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신호라는 설명이다.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지니스 담당은 “미국 관세에 맞서 자체적인 경제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는 중국 증시는 현재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부양과 민간 테크 지원 등이 고용지표 개선과 소득 증대를 끌어내며 경제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의 온기가 소비재 업종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중국 소비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은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실제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 징동닷컴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5억 위안(약 2조 4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 경기(유동성, 물가, 소매 판매)와 소비 여건(정책, 심리, 자산 효과)은 2026년까지 계속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국 소매 판매는 향후 2년간 평균 5% 성장을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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