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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축제'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

전통과 현대를 잇는 왕실도자의 향연

쾌적하고 넓은 공간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활동 인기

12일까지 매일 펼쳐지는 트로트 공연도 '눈길'

물레 체험 즐기는 시민들. 사진 = 손대선 기자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 2일 차를 맞은 26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도자공원 일대는 주말을 맞아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축제를 즐기려는 수천 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올해 행사는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되던 광주 도자만의 전통성과 가치를 뽐내는 동시에 전통 도자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두가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도자 전시·판매장에서 열린 경매 시간은 특별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시민들은 광주시 명장을 비롯한 국내외 도예인이 직접 소개하는 작품의 내력을 주의 깊게 청취하다 경매 밀당의 묘미에 빠져들었다.

윳놀이 즐기는 어르신들. 사진 = 손대선 기자


조선의 왕과 왕비로 분하는 전통 복식 체험부터 궁중 다도, 활쏘기 체험 등 조선 왕실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인기였다. 한국의 전통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 프로그램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눈길을 끌었다.

인파가 가장 몰린 곳은 역시 ‘도자 체험’ 부스였다. 3명의 광주 도예가가 물레 돌리기부터 초벌 도자기 채색까지 직접 섬세한 지도를 하다 보니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시민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먹거리에 높은 점수를 줬다.

광주 태전동에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최모(42)씨는 “물레체험처럼 어른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돋보인다”며 “푸드트럭도 비용 면에서도 다른 축제와는 달리 큰 부담이 없이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자작품 살펴보는 모녀. 사진 = 손대선 기자


서울에서 광주 고산동으로 이사 온 지 1년 됐다는 임미라(40·여)씨는 다섯 살 딸아이의 도자 채색에 흠뻑 빠져있었다. 임씨는 “서울에서는 한강 뚜벅뚜벅 축제 같은 경우, 체험활동을 하려면 최하 5000원이 드는데 여기서는 무료가 많다. 같은 지자체 행사라도 비용 면에서 비교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축제에 가면 먹거리 하나에 최소 1만5000원을 잡아야 하는데, 이곳 축제는 가령 타코야끼가 6000원밖에 안하고 무료 행사도 많다. 게다가 주차공간도 넓고 무료여서 큰 부담이 없다”고 호평했다.

서울 성대동에서 왔다는 민병철(81·여)씨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편을 나눠 윳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남편의 고향이 광주라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철과 버스를 타는 수고를 들여 행사장에 왔다는 민씨는 “이틀째 찾고 있는데 어제는 송가인의 트로트 공연이 좋았다. 내 나이가 되면 마땅히 즐길거리가 없는데 여기 축제는 행사 내내 공연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져 좋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가 만난 시민들은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의 장점으로 44만㎡에 달하는 곤지암도자공원의 넓고 쾌적한 공간을 손꼽았다. 또한 소박하지만 다양한 체험활동과 먹거리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도자박물관을 비롯해 스페인조각공원, 엑스포 조각공원, 모자이크 정원, 전통공예원, 도예쇼핑몰, 갤러리 카페 등은 아이들의 예술적 감각을 키우기에도 알맞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일상 속에서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왕의 도자기, 광주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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