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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칩 생산에 '메타AI' 활용한다

◆'외부 LLM모델' 전격 도입

반도체 설계·제조 전과정 적용

경쟁사 공정개발 속도 추격나서

'서버 사내설치'로 정보유출 방지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부가 메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라마4’를 전 조직에 걸쳐 도입했다. 기존에는 공정 관련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주로 사용했지만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부 LLM 모델도 활용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약진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공정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빗장을 푼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달 중 메타의 라마4를 직원들이 활용하는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메타가 지난달 말 출시한 라마4는 텍스트와 이미지·음성·동영상 등을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다. 삼성전자는 기본 모델인 매버릭과 경량 모델인 스카우트를 모두 도입했다. 임직원들은 단순 서류 업무부터 반도체 설계와 제조에 이르는 전 업무 과정에서 라마4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라마4를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형태로 도입해 중요한 데이터에 대한 유출 위험도 없앴다.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와 네트워크상 이어지지 않아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

그간 삼성전자 DS 부문은 2023년 말 개발한 자체 생성형 AI ‘DS어시스턴트’를 주로 업무에 활용해왔다. 그러나 절대적인 데이터 수가 부족하고 개발 인력이 많지 않아 성능 고도화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외부 생성형 AI를 이용해 반도체 설계·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라마4 외에도 다양한 빅테크 업체들의 생성형 AI를 반도체 사업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고성능 오픈소스 AI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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