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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올해 성장 전망 하향 시사…향후 금리 인하 속내는 [Pick코노미]

■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올 1분기 역성장 두고 "나빳던 예상중 하나"

“불확실성 속…금리인하 무작정 빨리 못 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인근 식당에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을 두고 당초 전망치(1.5%)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스탠스를보였다.

이 총재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 속보치)이 -0.2%를 기록한 데 대해 “예상 범위에 있던 수치지만, 그중에서도 좀 나쁜 쪽”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 "1분기 역성장으로 연간 성장률 전망도 기존(1.5%)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미래를 지금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인상과 관련해서 2월 예측이 결과적으로 낙관적이었다”라며 “그간 미국의 조치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자율은 물가가 많이 안정돼 인하 트렌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최종적으로 얼마로 낮출지, 어느 속도로 낮출지는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는 "스피드만 조정하고 있지 (기준금리를) 안 낮춘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세 번 낮췄다"며 "불확실성이 확 커진 상황에서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빨리 갈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조심하면서 가는 게 당연하다"며 "중앙은행은 성장만 보고 갈 수는 없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양국 재무 당국이 환율 문제를 별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을 두고 "나쁘지 않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은 정치화되기 쉬운 문제고, 경제학자가 아니면 환율의 속성을 잘 알기 어렵다"며 "얼마나 절하됐는지만 보고 통상에 미치는 영향만 생각해 문제 삼으면 (협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재무부는 우리 기획재정부처럼 환율 관련 전문가 집단"이라며 "이해도가 높은 양측이 협의하면 훨씬 더 전문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번 G20 회의에서 유럽 측이 부채 문제 등 구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점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낭비하지 말고 기회로 삼자는 유럽 측의 시각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번 상황을 계기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 등에 대한 개혁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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