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45년을 맞은 스테인리스 철강 전문 기업 ㈜티플랙스가 강소기업의 상징인 중견기업에 편입됐다.
한국중견기업협회는 지난 4월 23일 티플랙스가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1조 제1호에 의한 중견기업임을 확인한다’는 확인서를 발급했다.
중견 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간에 있는 규모의 기업으로, 업종별 평균 매출액 및 자산 총액이 3년의 1,500억원 유예기간을 넘어야 하는 자격 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중견기업은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어서 경쟁력과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은 잠재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등록된 중소기업은 691,866개이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 인정한 중견기업은 5,868개로 티플랙스는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상위 1%이내의 규모를 인증받게 됐다.
티플랙스는 1981년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문을 연 철공소 태창상회가 뿌리다. 김영국 회장이 김태수 명예회장과 함께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 전문 기업으로 일궜다. 현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김태섭 대표는 김영국 회장의 아들로, 2020년 티플랙스에 합류했다.
티플랙스는 1800개 고객사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257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하는 등 30년이 넘게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2023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 2075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플랙스는 포스코가 선정한 8개의 STS(스테인리스) 지정·협력 가공센터 중의 하나이며 세아창원특수강 최대 파트너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산 스테인리스 봉강 제품은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마켓 셰어(market share)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티플랙스의 미래 비전도 밝다. 티플랙스는 희귀금속 사업을 하던 티플랙스엠텍을 흡수합병하면서 ‘희토류 테마주’로 묶이곤 하지만, 스테인리스 철강 제품을 가공·유통하는 일이 핵심 사업이다. 향후 안산 MTV 본사의 전체 부지 1만7000평 가운데 유휴부지에 2000평 가량의 제2공장을 건립하여 스테인리스 제품 가공·유통 사업을 넘어 첨단 소재 기업으로 확장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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