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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인임?” ‘전라도 비하 논란’ 유튜버 결국 계정 삭제…불똥 튄 광고주들 ‘손절’

유튜버 잡식공룡(왕현수).잡식공룡 인스타그




잡식공룡이 게재한 사과문.잡식공룡 인스타그램


맛집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27)이 전라도 비하 발언 여파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했으나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광고주는 잡식공룡에게 광고비 환불도 요구하고 있다.

잡식공룡은 지난 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전라남도의 제21대 대선 투표율과 함께 “전라도에서 80~90프로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라고 쓴 한 누리꾼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여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한 누리꾼이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고 묻자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고 응수하거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비방 글을 캡처해 공유하며 "중국어 배우기 싫다, 비야디 주식 사기 싫다,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다"는 코멘트를 다는 등 다수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비판이 거세지자 6일 잡식공룡은 SNS에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하며 사과했다. 유튜브 커뮤니티에도 "어릴 때부터 편향된 환경에서 자라 편견을 갖게 됐다. 무지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고 적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같은 날 5·18 기념재단에 500만 원을 기부하고 “기부로 잘못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안다"고 덧붙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후원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돈으로 대충 무마하려 한다", "기부가 모욕으로 느껴진다"는 등 냉담한 반응이 돌아왔다.

결국 9일 잡식공룡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는 계정 자체가 삭제되거나 게시물이 비공개로 바뀐 상태다.

잡식공룡에게 광고를 의뢰한 협찬사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손절 러시’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자사 SNS에 "해당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라라스윗은 어떤 형태의 비하나 차별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번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 음식 브랜드 토끼다이닝은 잡식공룡이 6일 게재한 사과문에 공식 계정으로 직접 댓글을 달았다. 방주현 토끼다이닝 대표는 댓글을 통해 "비싼 광고비를 내서 진행했지만 이런 경솔한 발언으로 매장에 도움 되는 게 아닌,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며 "당장 (협업 영상) 게재 요청 중지와 광고비 전액 환불을 카카오톡으로 요청했지만 읽지도 않고 답장도 없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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