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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대안"…머니마켓액티브 ETF, 1년 반 새 순자산 9배 껑충

12개 상품 12.9조…올해만 5조↑

최근 1년 3% 후반대 수익률 기록

예금 금리 하락에 대체투자처 부각

우대 조건 맞출 필요도 없어 관심 급증

운용사들 잇단 상품 출시·수익률 경쟁

이미지투데이




변동 장세에서 단기 자금 피난처 역할을 하는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하락 국면 속 대체투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수한 환금성과 더불어 우대 조건 충족 없이 일반 예적금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수익률 경쟁에 나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머니마켓액티브 ETF 12종의 순자산 총액은 12조 9080억 원으로 지난해 말(7조 7711억 원) 대비 66% 증가했다. 머니마켓액티브 ETF 유형으로는 KB자산운용의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유일했던 2023년 말 당시와 비교했을 때보다 무려 9배 폭등한 수치다.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잔존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이나 기업 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짧은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 주력하는 상품이다. 일반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머니마켓펀드(MMF)와 달리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해 언제든지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자금 운용 규모가 큰 기관투자가들이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단기 피난처로 활용했다.

최근 들어서는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활용하는 개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들은 올 들어서만 머니마켓액티브 ETF 12종을 총 538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로 계좌 개설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탓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기본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15~2.58%에 형성돼 있다. 한화자산운용 ‘PLUS 머니마켓액티브’의 예상 만기수익률(YTM) 2.84%에 비해 뒤처지는 수치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번거로운 우대 조건 충족 없이도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머니마켓액티브 ETF 출시와 함께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설계·운용하던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 ETF운용본부장을 영입하며 주목을 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기존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의 상품명을 ‘ACE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바꾸며 경쟁에 동참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잔존 만기 1~3개월 미국 국채와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등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지난달 13일 상장 당시 해당 ETF의 YTM은 연 4.7%에 달했다.

수익률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일반 MMF 대비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한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운용사 역량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갈린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자금 운용 규모가 적은 개인들은 기관들과 달리 유동성보다는 수익률을 더 우선시한다. 한 머니마켓액티브 ETF 운용역은 “채권 자체가 거래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개인들이 조 단위로 자금을 집행을 하지 않는 이상 유동성 문제로 타격을 받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실속 있게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실제 편입 종목이나 운용 방식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으로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3.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단기사채 편입 비중을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한화자산운용의 PLUS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3.7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양민규 한화자산운용 국내채권운용팀 매니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내수 중심의 은행채와 우량 증권사 회사채·여전채 등 다양한 섹터로 위험을 분산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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