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5년 간 직무를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 초 60%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여론이 높은 셈이지만 역대 대통령의 경우 취임 초 같은 질문에 80%이상의 응답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낮은 결과다.
한국갤럽은 13일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를 여론조사 한 결과 70%가 '잘할 것', 24%는 '잘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직무를 잘할 것이란 전망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8%), 성향 진보층(92%), 광주·전라(95%) 등에서 90%를 웃돌았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도 긍정론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긍·부정론이 비슷하게 갈렸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5%가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같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기 한 달간 향후 5년 직무 긍정 전망이 55~57%였고 취임 첫 주에는 60%였다고 밝혔다. 제20대 대선은 역대 최소(25만)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만큼,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첨예하게 갈렸고 향후 국정 운영 기대치도 과거보다 낮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초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80% 내외였다. 19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 85%,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 79%,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79%,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87%. 제19대 대선도 궐위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인수위 기간 없이 당선 다음날 취임했다.
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 회복·활성화'(16%), '서민 정책·복지 확대', '열심히·잘하길 바람'(이상 6%), '통합·국민화합·협치'(5%), '재판 피하지 말 것', '계엄·내란 종식', '국민 입장에서/국민을 위한 정치', '초심 지킬 것'(이상 4%), '국가 안정·정상화', '주관·소신대로 할 것'(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활성화'는 50대(29%)에서, '서민 정책·복지 확대'(20대 1%; 70대+ 14%), '통합·화합·협치', '국민을 위한 정치' 등은 고령층에서의 언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성향 진보층은 '계엄·내란 종식'을, 보수층은 '재판 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21%,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0~12일까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1000명에게 물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4.9%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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