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정상황실장에 ‘민변 출신’ 송기호…오광수는 李정부 첫 낙마

宋, 李 당대표때 법률특보 등 역임

오 수석, 임명 닷새 만에 자진 사퇴

野 "李, 인사검증 실패에 사과해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된 송기호 변호사. 뉴스1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송기호 변호사가 이재명 정부의 신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을 시작으로 국정상황실 조직을 확대해 향후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 신임 실장은 13일 공식 발령을 받고 대통령실로 출근해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송 실장에게 “오늘부터 발령 나셨냐, 잘 부탁드린다”고 말을 건넸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 운영 총괄 기능을 맡는 자리로 국가정보원·경찰 등에서 올라온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재명 정부는 특히 국정상황실 조직을 확대 개편할 방침인 만큼 송 실장의 향후 책임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송 실장은 민변 국제통상위원장으로 장기간 활동했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법률특보를 지냈다.



주요 비서관들도 속속 임명·내정되고 있다. ‘성장경제비서관’에는 금융위원회 출신의 이형주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성평등가족비서관에는 정정옥 전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임명된 지 닷새 만에 낙마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 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 개혁 의지를 뒷받침할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계획이다. 사의 수용 과정과 관련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과 정부·국정에 부담 주지 않는다는 의사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오 수석은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특수통’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후 과거 아내가 보유한 부동산을 자신의 친구에게 명의 신탁하는 방식으로 검사장 재직 시절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며 “검증 실패 자체도 문제지만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큰 문제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대해 깊이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께 약속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부 출범 초기에 실제 검증할 수 있는 인력이나 이런 것이 취약한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