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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러프 웨지 샷, 찍어야 하나 쓸어야 하나[생생 골프레슨]

[이동환의 My Memorable Shots]

볼라이부터 확인…볼 뒤에 헤드 대는 것도 방법

30야드 이내에선 타법과 폴로스루 느낌만 차이

볼이 약간 떠있으면 쓸어 치는 느낌으로 폴로스루

볼이 깊이 잠겨있으면 찍어 치는 느낌으로 마무리

깊은 러프에서 웨지 샷을 할 때는 볼이 풀에 잠긴 정도에 따라 폴로스루 느낌을 달리해야 한다.




그린 주변 풀이 긴 러프에 놓인 볼을 처리하는 건 굉장히 까다롭다. 풀의 길이나 볼이 잠겨 있는 정도에 따라 거리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투어 선수들이 깊은 러프보다 차라리 벙커에 빠지는 게 훨씬 낫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많은 골퍼들이 러프에서 샷을 할 때 특히 궁금해 하는 것은 찍어 쳐야 하는지, 쓸어 쳐야 하는지 하는 부분이다. 찍어 치면 아무래도 볼이 좀 더 강하게 나갈까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쓸어 치자니 헤드가 풀에 잡힐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볼이 완전히 잠겼다면 찍어 친다

러프에서 볼을 어떻게 칠 것인지 계산할 때는 먼저 볼의 라이를 확인하는 게 필수다. 볼이 놓인 상태를 파악하는 첫 번째 방법은 육안으로 보는 것이다. 볼이 풀 위에 떠 있는지, 반쯤 잠겨 있는지, 완전히 가라앉아 있는지 살펴본다.

좀 더 확실하고 직접적인 방법은 볼 뒤쪽에 클럽헤드를 대보는 것이다. 볼 뒤 약 5cm 지점에 클럽헤드를 살짝 내렸을 때 볼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면 풀 속 깊이 잠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 찍어 치는 샷을 구사해야 어느 정도 거리를 맞추기가 수월하다. 반대로 볼이 미세하게 흔들린다면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 이때는 쓸어 쳐도 볼이 쉽게 빠져 나간다. 다만, 볼의 위치가 바뀌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볼이 까딱 흔들려 원위치에 오면 문제가 없지만 볼이 움직여 위치가 달라지면 1벌타를 받게 된다.

풀의 중간 부분에 떠 있는 볼은 임팩트 이후 클럽헤드가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쓸어 치는 느 낌으로 폴로스루와 피니시까지 가져간다.


볼이 깊이 가라앉아 있는 경우에는 저항을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찍어 치는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스윙은 비슷해…저항 따라 피니시 다르게

약 30야드 이내 러프에서의 스윙은 찍어 칠 때와 쓸어 칠 때가 크게 다르지 않다. 임팩트 구간의 타법과 폴로스루의 느낌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 볼을 스탠스의 가운데보다 약간 오른발 쪽으로 위치시킨다. 이는 두 가지 방법의 스윙 모두 다운 블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셋업이나 백스윙, 그리고 다운스윙 초기 단계까지는 똑같이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볼이 잠긴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건 타법이다. 러프에서는 헤드에 걸리는 풀의 저항이 있다. 그 저항의 정도에 따라 ‘쓸어 치는 듯한’ 느낌과 ‘찍어 치는 듯한’ 느낌으로 볼을 가격해야 한다. 볼이 떠 있거나 약간 잠겨 있을 때는 풀의 저항이 그리 크지 않다. 풀의 중간 부분에 떠 있는 볼은 임팩트 이후 클럽헤드가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쓸어 치는 느낌으로 폴로스루와 피니시까지 가져가 주면 된다. 이 경우 백스윙과 피니시가 대칭을 이룬다.

볼이 깊이 가라앉아 있는 경우에는 볼이 잔디의 뿌리 부분에 가깝게 놓여 있기 때문에 저항이 클 것이다. 이 저항을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임팩트 직후 감속이 되기 때문에 찍어 친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폴로스루는 자연스럽게 짧게 끝나고 피니시는 생략된다.

쓸어 치든 찍어 치든, 그린 주변 벙커 샷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볼 바로 뒤 풀을 먼저 치고 지나가다가 볼이 페이스에 맞는 식이다. 바운스 부분이 풀에 닿으며 헤드가 좀 더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페이스를 1시 방향 정도로 열어준다.

이동환은 2003년과 2004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을 잇달아 석권했으며,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고 통산 2승을 거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을 수석으로 통과해 2020년까지 미국 무대에서 뛴 뒤 지난해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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