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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 입국자 6.0% ↓…"경기 둔화 영향"

외국인, 단기·취업 입국 동반 감소

E-9 비자 입국 줄고, 태국·중국 단기 체류 급감

내국인 입국 증가폭 4년 만에 최대…증가폭, 역대 두 번째

6일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 90일 넘게 머문 외국인이 45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9000명 줄며 전년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 둔화로 외국인 취업 목적 입국이 줄었고, 태국·중국발 단기 체류자도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체류자가 본격적으로 귀국하면서 4년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특히 내국인 입국 증가 폭은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4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0일 초과 체류 기준 국제 총이동자는 132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4000명(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입국자는 72만 7000명으로 2만 9000명(4.1%) 늘었고, 출국자는 60만 2000명으로 2만 5000명(4.3%) 증가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국제순이동은 12만 5000명 순유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외국인은 입국 45만 1000명, 출국 35만 3000명으로 9만 8000명 순유입됐다. 순유입 규모는 전년보다 6만 3000명 감소해 2021년 이후 최저다. 체류자격별로는 취업이 16만 4000명(36.4%)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9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경기 둔화로 비전문취업(E-9) 외국인 노동자 고용 수요가 줄면서 입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증면제(무비자), 단기 방문 등 단기 체류 입국자는 7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000명(27.9%) 감소했다. 통계청은 “태국에서 사증면제로 많이 들어오던 인력이 줄면서 단기 체류자격 입국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11만 2000명), 베트남(8만 8000명), 미국(2만 3000명) 순이며, 전년 대비 중국(-2만 명), 태국(-1만 4000명), 러시아(-6000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중국의 경우 단기 체류 목적 입국 감소가 순유입 축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미얀마와 베트남의 순유입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3만 3000명), 미얀마(1만 1000명), 네팔(1만 1000명) 순으로 순유입이 많았다. 미얀마는 계절근로 쿼터 확대 영향으로 취업 입국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트남과 미얀마는 취업과 유학·연수 목적으로 들어오는 인원이 많아 순유입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순유입이 6만 5000명으로 가장 컸고, 10대(4만 1000명), 30대(8000명) 순이었다. 유학·일반연수 입국자는 9만 9000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내국인은 입국 27만 6000명, 출국 24만 9000명으로 2만 8000명 순유입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내국인 입국은 전년 대비 5만 8000명(26.5%) 늘어나며 2020년(41.5%)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출국은 9000명(-3.5%)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직후 해외로 나갔던 내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0~50대 연령층에서 입국이 늘었다”고 말했다. 내국인 순유입 규모는 50대 1만 3000명, 40대 1만 명, 60세 이상 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이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20대였다. 입국자 중 20대가 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출국자도 8만 6000명으로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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