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방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장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화포 제조 능력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앞세워 해외 수주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10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에 참가해 글로벌 화포 제조사로 도약하는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전시 부스는 현대위아의 기술력을 집약한 다양한 제품들로 채워졌다. K2 전차와 K9 자주포에 각각 탑재하는 120㎜ 구경 포열, 155㎜ 구경 포열과 경량화 105㎜ 자주포 등이 대표적이다. 경량화 105㎜ 자주포는 동급 화포 대비 중량을 절반 넘게 줄여 시속 100㎞로 달리는 소형 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이 가능하며 최대 사거리는 18㎞에 달한다. 아울러 차량 탑재형 81㎜ 박격포, 차량 탑재형 대(對)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등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도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대구경 화포 생산 경험과 정밀 가공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초장사정 포열과 차세대 전차 무장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화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무기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무인화 전투체계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방산 매출은 2022년 1858억 원에서 지난해 3447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 유일의 화포 제작사인 현대위아는 1977년 4.2인치 박격포 양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만 문의 포열을 생산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생산한 포열을 나열하면 약 150㎞에 이른다. 이는 창원특례시청에서 대전시청까지 직선 거리와 비슷하다.
이호영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상무는 “어떠한 전장에서도 빠르게 화력을 지원할 수 있는 기동형 화력체계 라인업을 구축해 국방력 강화는 물론 K-방산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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