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고성능 전기차 세단인 아이오닉6 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오닉6 N은 현대차(005380)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차량이다. 고성능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물론 84㎾h(킬로와트시) 고출력 배터리를 바탕으로 약 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의 최대 토크를 갖췄다. 일정 시간 동안 최대의 가속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N 그린부스터’를 사용하면 650마력, 770Nm을 달성할 수 있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 6 N은 강력한 동력성능, 정교한 배터리 제어, 뛰어난 공기역학적 성능과 서스펜션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며 "고속 주행, 안정성, 편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자동차 공학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저항계수(Cd)는 날렵한 세단 디자인으로 아이오닉5 N보다도 개선된 0.27을 달성했다. 무게 중심도 더욱 낮게 설정돼 보다 탄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캐스퍼 트레일(앞바퀴의 조향 축과 노면 접촉점 사이의 수평 거리)을 전보다 늘려 방향 전환 이후의 휠 복원력을 향상시켰으며, 차세대 서스펜션인 지오메트리를 탑재해 고속 코너링과 직진 주행을 반복해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와 출력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N 배터리’ 기능도 탑재했다. N 배터리는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드래그(Drag) △빠른 트랙주행을 위한 스프린트(Sprint) △트랙 주행 지속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듀어런스(Endurance) 3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최신 전동화 사양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더욱 촘촘한 기어비를 적용한 N e-쉬프트는 가상 기어 단수 간의 비율 차이를 세밀하게 조정해 끊김 없는 가속과 역동적인 주행을 돕는다. 앰비언트 라이트로 최적의 변속 타이밍을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와 고성능차 특유의 효과음을 내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인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운전자의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보조한다.
트랙 주행에 특화된 기능들도 눈에 띈다. 아이오닉6 N에 처음으로 적용된 N 트랙 매니저는 주행한 트랙의 최고 기록과 평균 배터리 사용량, 현재 위치에서 트랙까지의 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 속도,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랩 타임 등 주행 정보를 추가로 기록하는 ‘N 레이스 캠’도 최초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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