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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이슈에 롤러코스터 탔던 코스피…당분간 숨 고르기? [선데이 머니카페]

관세 시계제로…3200선 공방전

협상 기대·실망 섞여 혼조세 마감

촉박해진 시간에 불안감 가중돼

국내 세제 개편도 투심 향방 영향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60포인트(0.18%) 오른 3196.05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3205.82까지 올랐으나 더 이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상승세가 둔화했다. 코스닥 지수는 2.94포인트(0.36%) 내린 806.9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3200대를 재차 돌파했지만 역대 최고치인 3316.08에 더 다가가지 못하면서 횡보세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25일에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하루 총합 거래량도 108만 7977주로 약 4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의 관세 관련 소식 등 굵직한 글로벌 소식이 증시에 혼란을 가중했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코스피의 흐름과 대내외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관세 소식으로 울고 웃은 한 주…높은 전고점의 벽


한미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21일 3191.11포인트에 장을 시작해 25일 3196.05를 기록하며 한 주 거래를 마쳤습니다. 24일에는 장중에 3237.97을 터치하면서 20일에 이어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유럽연합(EU)과의 협상 진전 가능성이 전해지자 투심에 불을 지핀 것입니다.

하지만 급등세는 하루를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한미 2+2 통상협상'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회담이 급작스레 취소되자 금방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67억 원, 1288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개인은 홀로 950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관세 협상의 그림자는 아직 걷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못 박은 상호관세 부과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코앞에 다가왔고 한미 양국의 회담은 순연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28~29일 중국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어 물리적인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기된 회담을 다음주 중으로 재개해 막판 협상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급격히 얼어붙은 투심이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관세 피해주로 언급되던 자동차 관련주도 협상 난항 소식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데드라인인 8월 1일을 앞두고 시간 여유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주 가시적인 협상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법 개정안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대내적으로는 그간 친(親) 증시 정책을 펼쳐온 정부의 세법 개정안도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달 3일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 추진에 투자자들은 반겼지만, 최근 증권 거래세율 인상, 감액 배당 과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 검토로 인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안에 대해 연말마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풀리는 주식시장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입니다.

보완책으로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의 골자인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이를 두고는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갈립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당소득이 극소수 재벌에 쏠려 있다며 실효성을 지적했고, 이 의원은 "오히려 부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분배를 유도하는 안"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번주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국의 이벤트가 쌓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7월 고용 지표 등의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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