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흡혈귀 정부’라고 비난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거짓 선동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박창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7일 국회 브리핑에서 “안 의원이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막말과 비판을 쏟아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안 의원의 주장은 사실 왜곡과 정치 선동”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이 아닌) 윤석열 정권이 강행한 초부자 감세, 무책임한 재정 운용이 바로 오늘날의 세수 부족과 나라 곳간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도 모자라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를 만드는 데 국민 세금을 쏟아부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무능과 낭비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형평성을 함께 고려한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과 국가 경제의 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 감세와 재정 파탄 앞에서 안 의원은 한 번이라도 소신 있는 발언을 한 적이 있냐”며 “’과학과 합리‘를 내세우며 정치를 시작했던 분이 이제는 남을 헐뜯기 위해 거짓 선동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안 의원이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맥락 없는 비난이 아니라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법인세, 양도세에 이어 이제는 증권거래세 인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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