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당일 한국에서 일본 전통문화 축제가 열려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사는 "국민적 정서를 위배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월 15일 광복절에 경기도의 한 테마파크에서 일본식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며 "물론 지자체에서 일본 문화 축제를 개최할 수 있지만,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건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제의 축제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열리는 ‘니지모리스튜디오 나츠마츠리 여름축제’다. 일본 정통 여름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행사로, 니지모리 측은 이를 대표 여름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광복절 당일 예정된 프로그램에는 사무라이 결투 퍼포먼스와 전통 기모노와 코스프레 콘테스트, DJ 파티와 불꽃놀이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이 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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