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대기업 채용 절벽 현실화: 매출 500대 기업 중 62.8%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노란봉투법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기업들이 신입 사원 교육보다 즉시 투입 가능한 수시 채용으로 인사 정책을 전환하면서 취준생들의 대기업 진입 문이 더욱 좁아지는 상황이다.
■ AI 일자리 충격 대응책 본격화: 국가AI전략위원회가 AI 도입으로 영향을 크게 받는 농림축산·보건의료·건설 등 3개 직종을 대상으로 현장 종사자 목소리를 직접 듣는 첫 연구에 착수했다. 이재명 정부는 "AI화 해도 고용 규모는 최종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기업당 2.4명이 늘어났다"며 AI와 노동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여 취준생들에게는 새로운 직무 기회와 변화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로 고용 지각변동: HD현대 조선 3사가 동시 파업을 단행하고 SK-대한유화 석화 구조조정이 중단되는 등 주요 산업의 재편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조선업계는 'MASGA 프로젝트' 가속화로 빠른 임단협 마무리 압박을 받고 있으며, 석화업계는 내년 에쓰오일 180만톤 에틸렌 증산을 앞두고 업체 간 통폐합 논의가 복잡해져 취준생들은 안정적인 대기업보다 성장 산업과 신기술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할 상황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1. 대기업 63%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 핵심 요약: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미국의 관세 정책과 상법, 노동조합법 개정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며 신규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6곳(62.8%)은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57.5%)보다 5.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채용 규모를 줄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모빌리티 전환 등 빠르게 변하는 전방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뽑는 수시 채용으로 인사 정책을 바꾸는 추세다.
2. AI 첫 국가과제는 ‘일자리’…위기 업종 해법 찾는다
- 핵심 요약: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첫 과제로 ‘노동과의 상생’이 선정됐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일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AI 전환에 따른 일자리 변화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최근 생성형 AI를 비롯한 AI가 사회·경제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이 산업구조와 노동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AI 기술 도입으로 영향을 크게 받는 특정 직종에 대한 정밀한 영향 분석이 부족하고 현장 종사자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도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그간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연구는 주로 전문 연구 단체나 기관에서 집계한 통계를 활용하는 등 산업의 기술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이에 위원회는 AI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위협 받는 특정 직종의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우선 위원회는 AI 영향이 큰 3개 대표 직종을 선정해 관련 협회의 협조 또는 추천을 받아 직종별 6명의 대표 인원을 꾸리고 AI 전문가, 노동·고용 전문가 등 자문단을 초빙해 숙의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3. HD현대 조선 3사 또 동시 파업
- 핵심 요약: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했지만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는 오히려 파업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등 HD현대 계열 조선 3사 노동조합은 이날 각 사업장에서 동시 파업을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전부터, 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노조는 오후부터 시작해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제시해야 파업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호선 HD현대중 노조지부장은 이날 파업 개시 이후 울산조선소 내 높이 약 40m인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9일부터 12일까지 하루 7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고 12일에는 HD현대 11개 계열사 노조의 본사 상경 투쟁 및 총파업 대회를 예고해 갈수록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참고 뉴스]
4. “한국인 최소 1명 유효비자에도 자진출국 압박한 뒤 동의받아”
- 핵심 요약: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 측이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던 근로자까지 구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내부 문서를 입수해 이번 단속에서 체포된 한국인 중 최소 1명은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한국인 남성은 합법 체류 상태임에도 당국으로부터 자진 출국을 압박 받았고 결국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475명 모두가 불법 근무를 하거나 비자를 위반했다는 미국 측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ICE의 상급 기관인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관련 질의에 ‘해당 인물은 B1·B2 비자로 허가되지 않는 근로를 인정했으며 자진 출국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고만 답했다. 한편 구금된 근로자 다수가 특정 업무를 수행하도록 합법적인 허가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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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인정보 유출 반복 기업 ‘징벌적 과징금’ 낸다
- 핵심 요약: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앞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해서 일어나는 기업에 과징금을 가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1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안정관리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이후 국민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위는 우선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해킹을 당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기업은 과징금 가중을 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가중을 넘어 이런 기업에 징벌적 과징금을 매기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동시에 평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한 기업에는 과징금을 감경하는 방안도 추진해 실제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의 인력과 예산 투자 등 구체적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6. SK·대한유화 NCC 구조조정 협의 중단…여수·대산은 물밑교섭
- 핵심 요약: 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이 울산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을 놓고 대한유화와 협의를 잠정 중단했다. SK와 대한유화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양사 이해 관계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은 SK지오센트릭 입장에서는 석유화학 업황이 최근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측면이 있다. 대한유화 역시 조인트벤처(JV) 형태라도 투자한 설비를 바로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둘러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대한유화는 올 상반기 14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상반기 기준 930억 원 정도로 넉넉한 편은 아니다. 여기에 애초 두 기업 간 구조조정이 논의됐지만 내년 말 'COTC(Crude oil into Chemicals·정유·석유화학 일체형) 설비를 가동할 예정인 에쓰-오일(S-OIL)까지 함께 참여해 설비 조정을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고려사항이 늘어나자 협상이 장기화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기업 채용이 이렇게 줄어든 이유는 뭔가요?
A. 트럼프 관세 정책과 노란봉투법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주요 원인입니다.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교육해 현장에 투입하기엔 경영 환경 변화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하면서 필요 인력을 즉시 뽑는 수시 채용으로 인사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Q. 조선·석화 같은 전통 제조업 취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업체별 구조조정과 노사관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HD현대 조선 3사는 동시 파업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임단협을 마무리해 안정성에 차이를 보입니다. 석화업계도 SK-대한유화 협의 중단, LG화학-GS칼텍스 통합 논의 등 업체별로 구조조정 진행 상황이 다릅니다. 전통 제조업이라도 'MASGA 프로젝트' 같은 신기술 도입으로 변화하고 있어 디지털 역량과 함께 안정적인 기업을 선택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취준생 핵심 체크포인트]
✓ 대기업 정규직 대신 성장 산업 다각화: 62.8% 기업이 채용 계획 미정인 상황에서 AI·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분야와 중견기업 기회 적극 탐색
✓ 수시 채용 대비 실무 역량 강화: 신입 교육보다 즉시 투입 인력 선호로 인턴·프로젝트 경험과 실무형 포트폴리오 구축 필수
✓ 업체별 구조조정 현황 모니터링: 조선·석화 등 전통 제조업의 통폐합과 노사관계를 분석해 안정성 높은 기업 우선 선택
✓ 글로벌 취업 시 법규 숙지: 해외 취업 시 비자 유형별 근무 범위와 현지 노동법 정확히 파악해 예상치 못한 리스크 방지
[키워드 TOP 5]
대기업 채용 급감, AI 일자리 대책, 수시 채용 확산, 산업 구조조정, 경영환경 불확실성,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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