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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받는 안'에 치중한 시나리오…막대한 재정부담은 여전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2 22:13:43연금 개혁 공론화위원회가 내놓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비판적 평가가 나온 것은 근본적 해결 방안을 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 중 어떠한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고갈 시점이 임박했을 때 막대한 재정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초연금과 관련된 논의에서도 ‘더 받는 안’이 채택되는 등 소득 보장성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제 숙의단의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안은 ‘국민연금의 재분배 기능과 기초연금의 수급 범위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급여 수준을 강화한다’는 내용이고 2안은 ‘국민연금 급여 구조는 현행 유지하며 기초연금은 수급 범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차등 급여로 하위 소득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한다’는 안이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30만 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여기에 소득·재산 수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매년 실제 수급액이 결정된다. 기초연금 수급자는 2014년 도입 당시 435만 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701만 명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출액은 2014년 6조 9000억 원에서 2014년 24조 4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5배 넘게 늘었다.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안건에 대해서도 청년 세대를 도외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어떤 안을 선택해도 연금 고갈 시점에 막대한 기금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모두 올리는 1안을 채택하면 기금 고갈 당해연도의 적자 규모는 47조 원에서 176조 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2안을 따라도 기금 고갈 시점 적자 규모는 96조 원에 달한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제도를 유지해도 2055년 연금이 고갈된 이후 보험료율이 35%까지 치솟는다. 일반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보험료 수입으로 기금 적자를 감당한다는 것을 가정한 결과다.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릴 경우 예상되는 보험료율은 42%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금 전문가는 “소득대체율을 높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이를 위해 투입돼야 하는 비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일반 재정을 미리 조금씩 투입하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제 숙의단은 연금 수급 개시 연령 만 65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의무 가입 상한 연령을 현행 만 59세에서 만 64세로 조정하는 방안을 단일안으로 제시했다. 퇴직연금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하기에 안건이 너무 복잡하므로 500인 시민 패널 토론에서 다루지 말자고 제안했다. 또 당초 결론을 내기로 했던 세 개의 안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결론을 내지 않은 채 공론화위에 최종안 마련을 위임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발표한 의제 숙의단의 결론과 관련해 최종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의제 숙의단이 1차적으로 안건을 정리했으니 500인 시민 패널 토론 전까지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논의 안건을 선정하겠다는 설명이다. 공론화위는 다음 달 13~21일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시민 토론을 통해 연금 개혁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국민연금 개혁 2개안 냈지만… "본질적 개혁 못 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12 22:13:32국회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가 연금 개편과 관련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했지만 본질적 개혁안으로 채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18%까지 올리는 방안이 논의됐던 것과 달리 의제 숙의단이 내놓은 안은 보험료율 12~13%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초연금에 대해서도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해법도 내놓지 않았다. 직역연금 문제나 퇴직연금 논의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론도 제시하지 못했다. 김상균 공론화위 위원장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숙의단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공론화위는 연금 개혁 안건을 구체화하기 위해 근로자, 사용자, 지역 가입자, 청년, 수급자 등 5개 이해관계자 대표 36명이 참여하는 의제 숙의단을 구성하고 8~10일 워크숍을 열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의제 숙의단은 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안과 보험료율만 12% 올리는 두 개의 안을 500인 시민 패널 토론에 상정하기로 했다. 원활한 논의를 위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합에 따라 많게는 스무 가지에 달하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선택지를 좁혔다는 설명이다. 의제 숙의단이 제안한 방안을 적용하면 현재 2055년으로 추정되는 연금 고갈 시점이 겨우 7~8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금 전문가는 “고갈 시점이 되면 상당한 일반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미래 세대가 질 부담에 대해서는 큰 고려가 없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
민주, 비례후보로 위성락·강유정 등 20명 공천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2 22:13:23더불어민주당이 12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로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 등 20명을 추천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비례대표 순위 1~20번을 부여받는 ‘1그룹’에 교사 출신의 백 공동대표와 위 전 대사 등 여성 후보 5명과 남성 후보 5명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1그룹’에는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여성 후보로 추천됐다. 남성 후보에는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정을호 전 당 전략기회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이 포함됐다. 지난달 총선 출마를 선언한 희극인 서승만 씨는 후순위 번호를 부여받는 10명으로 구성된 ‘2그룹’에 포함됐다. 한편 민주연합의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추천된 ‘반미단체’ 출신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전 위원은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벌여온 반미 단체 ‘겨레하나’ 출신임이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전 위원과 함께 추천된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도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출신임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역시 입장문을 내고 비례 후보에서 사퇴했다. -
끝없는 '비명 학살'…송갑석·도종환도 공천 탈락
정치대통령실 2024.03.12 22:13:16‘비명'계로 주홍글씨가 새겨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문’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의 도종환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며 ‘비명횡사’라는 민주당의 공천 촌극이 완성됐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은 총선을 앞두고 봉합 단계이지만 공천이 ‘이재명 사당화’의 도구가 됐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이 12일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출신인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부시장에 패배했다. 송 의원은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20%를 감산 받는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했다. 송 의원의 낙천으로 광주는 8개 지역구 전부 친명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고 친명인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면 이용빈(광산갑)·윤영덕(동남갑)·이병훈(동남을)·조오섭(북구갑) 등 민주당 현역 6명이 물갈이 됐다. 도 의원도 청주 흥덕에서 친명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해 4선 도전에 실패했다. 도 의원의 경선 패배로 청주도 친명이 장악했다. 친문계 좌장 노영민 의원은 청주 상당에서 경선 끝에 패했고 청주 서원의 이장섭 의원과 청주 청원의 변재일 의원도 친명 후보에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카카오 대표 출신인 비명계 이용우 의원도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에게 밀려 고양정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당 대변인으로 친명에 묶이는 박성준 의원이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에 승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중·성동을 공천장을 받게 된 이혜훈 전 의원과 맞붙는다. 전남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목포는 초선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눌렀고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초선 김승남 의원이 문금주 전 전남 부지사에 패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 대표 특별 보좌역을 꺾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을 제쳤다. 이날 경선 결과로 현역 평가 하위 20%를 통보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경선에 참여한 의원들은 모두 탈락했다. 앞서 송 의원을 비롯해 비명인 박용진·김한정·윤영찬 의원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후 경선에 임했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
美 소비자 장기 기대인플레 '껑충'…연준 '피벗' 고민 깊어지나
국제경제·마켓 2024.03.12 22:10:00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5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는 배치되는 지표로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연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CNBC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오른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2.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소비자들이 고물가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각종 제품·서비스 가격 결정, 임금 인상 수준 등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에도 반영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삼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연준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물가 목표 달성을 금리 정책 변화의 중요한 준거로 삼고 있는 연준으로서는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CNBC는 “이번 조사는 연준이 더욱 더 긴축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이어온 만큼 인플레이션율 하락과 함께 금리 정책 방향도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5~11일 10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6%(72명)가 6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 -
美 2월 소비자물가 3.2%↑…연준 피벗 고민 깊어지나
국제경제·마켓 2024.03.12 21:57:06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3.1%)를 넘어선 것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최근 관측과 다소 배치되는 지표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2월 CPI가 지난해보다 3.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1%)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실제 그보다 소폭 높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전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1월의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0.3%)보다 약간 높고 전문가 예상치(0.4%)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계절적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이다. 다우존스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월 근원 CPI가 월간 0.3%, 연간 3.7%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결과치는 예상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높은 셈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6월부터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대하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와는 다소 격차가 있는 수준이 이어지면서 연준이 쉽사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예상보다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이어온 만큼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고 금리정책 방향도 곧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로이터통신이 5~11일 10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6%인 72명이 6월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자 시장이 기대하는 시점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된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올해 인플레이션 추세가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향후 몇 달간 진행 상황이 명확하지 않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계속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3000억 비상 예비비 어떻게 쓰이나…신규 의사 월 1800만 원 지원 등
사회사회일반 2024.03.12 21:42:18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공백을 최소화 하고 비상진료체계 지원 강화를 위한 예비비와 추가 건보수가 지원의 구체적 활용 방안이 공개됐다. 이달 중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신규 채용할 경우 의사는 월 최대 1800만원, 간호사는 월 최대 4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상급종합병원 27개소의 의사에는 평일 하루 최대 45만원, 휴일 최대 90만원의 당직 수당을, 전담(PA) 간호사에는 월 최대 15만원의 당직 수당을 지급 중이다. 12일 보건복지부는 박민수 제2차관은 응급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응급의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절감하며 모든 의료진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건의사항 중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취약지 인근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확대 건의 등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전해주신 건의사항도 적극 검토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과 '건강보험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예비비 1285억 원과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상진료대책과 지원방안에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활성화와 응급실 의료진 보상 대책 등이 담겼다.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중앙 또는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배정된 응급환자를 실제로 진료한 응급의료기관에 한시적 배정지원금(약 7만원)을 산정하고 있다. 중증응급환자 응급의료행위에는 150%의 한시적 가산을 적용했다.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상종 47개소 전문의,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당직 수당도 지급 중이다. 의사는 하루 기준 평일 최대 45만원, 휴일 최대 90만원을, PA간호사는 하루 최대 15만원을 준다.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권역외상센터 전문의 진찰료 수가도 100%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전날부터는 응급실 내 심폐소생술, 기관삽관, 고압산소요법, 저체온요법 등 시술에 대해 가산율을 50%에서 150%로 한시적으로 늘렸다.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전문의 진찰료 비해당 응급실에는 응급진찰료(1만8870원) 별도 보상을 신설했다. 경증환자 회송 수가는 인상률을 종전 30%로 높인 것에서 50%로 추가 인상했다. 또 이달 중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 등 의료인력 신규채용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한다. 의사에는 월 최대 1800만원을, 간호사에는 월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응급실 진찰료 수가 인상분의 일정 비율을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문의와 전공의에게 지급하는 지침을 이달 중순 안내할 예정이다. -
"친구 가입시키면 200만원" 중학생 동원한 5000억대 도박사이트 조직 적발
사회사회일반 2024.03.12 21:41:27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중학생들까지 총판으로 이용해 5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5년여 간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 해외 사무실을 거점으로 500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이트의 회원은 1만5000여명으로 이들 일당이 얻은 수익금은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제공조가 잘되지 않고 자금세탁이 용이한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국내·외에 사무실을 차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인에 비해 적은 액수의 돈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SNS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유입된 10대들도 총판에 가담시켰다. 도박을 하다 돈이 부족해진 청소년들은 총판이 되면 도박 자금과 생활비를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갔다. 이들 청소년은 주로 중학교 2학년이었으며, 학교에 다니면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학생 3명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5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1인당 200만 원의 범죄 수익금을 받아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500억 원 중 현재 확보한 범죄 수익금 83억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다. 또한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학생들이 도박사이트 총판으로 가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청소년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불법도박을 뿌리뽑기 위해 앞으로도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美 2월 소비자물가 3.2%↑…예상치 웃돌아
국제경제·마켓 2024.03.12 21:38:26 -
홍명보의 울산, 亞 정상 도전…전북 꺾고 4강행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3.12 21:15:49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울산 HD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FC 챔스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의 결승 골과 조현우의 선방을 앞세워 전북을 1대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2대1로 4강에 진출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AFC 챔스 준결승에 오른 울산은 13일 8강 2차전을 벌이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과 산둥 타이산(중국)의 승자와 맞붙는다. 요코하마가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해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도 다가갔다. AFC에 4장이 배분된 내년 클럽 월드컵 티켓 중 두 장은 2021년과 2022년 AFC 챔스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고, 남은 두 장의 행방은 이번 대회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AFC 챔스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의 팀이 남은 티켓을 차지한다.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109점)고, 전북이 2위(80점), 울산이 3위다. 이날 승리로 78점이 된 울산은 전북을 2점 차로 추격했고 다음 라운드에서 앞지를 수 있다. 울산은 전날 발표된 3월 A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 최고령 첫 발탁’ 기록(만 33세 333일)으로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주민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엄원상과 아타루, 루빅손이 함께 공격을 이끌게 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전반 종료 직전에 기울었다. 전반 추가 시간 2분이 모두 흘렀을 때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설영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열세 속 후반전 중반까지 이렇다 할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전북은 후반 29분 문선민과 미드필더 이수빈 대신 비니시우스와 전병관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41분에는 이동준을 빼고 2m 장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내보내 공격 카드로 활용하는 강수도 뒀으나 이동경, 김민우, 마틴 아담 등 교체카드로 맞불을 놓은 울산은 막판까지 이어진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 남희석 발탁…김신영 1년반만에 하차
문화·스포츠문화 2024.03.12 21:13:39장수 음악 프로그램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얼굴로 방송인 남희석이 낙점됐다. 12일 KBS에 따르면 남희석은 이날 진도 고군면에서 전국노래자랑 첫 촬영을 마쳤다. 남희석이 진행한 진도 고군면 방송은 이달 31일 방영될 예정이다. 남희석은 이날 무대에 올라 “송해 선생님께서 오랜 세월 닦아주시고 김신영 씨가 젊은 에너지로 무대를 채워줬다”며 “누가 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을 맡았던 방송인 김신영은 2022년 10월 첫 방송을 진행한 후 지난 9일 인천 서구 녹화를 끝으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마지막 녹화를 마친 뒤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들 분들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민주, 송갑석도 경선 탈락…‘하위 20%’ 낙인 비명계 전멸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2 21:09:51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특히 스스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밝히며 경선에 참여한 의원들은 모두 탈락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12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광주 서구갑 경선 결과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패해 낙천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달 “개인한테는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라며 자신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고 경선에 나섰으나 패배했다. 하위 20%에 속한 의원에게 적용되는 20~30% 감산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충북 청주흥덕의 도종환 의원도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인 현역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고,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이 현역인 이용우 의원에 승리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변호사가 유정배 전 석탄공사 사장에게,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이겼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이겼고,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현역인 김승남 의원을 꺾었다. 전날 발표된 서울 강북을 결선에선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용진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했다. 이밖에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힌 윤영찬·김한정 의원 등도 경선에서 줄줄이 낙천했다. -
이재용의 1호 인재 세바스찬승 사장 삼성전자 떠났다…프린스턴대 복귀
산업기업 2024.03.12 21:06:2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뉴 삼성 비전’의 일환으로 영입했던 세바스찬 승(승현준) 삼성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 담당 사장이 지난해 말 삼성전자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 전 사장은 사직 후 다시 프린스턴대로 복귀했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승 전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 담당 사장은 지난해 사임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프린스턴대에서 연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에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캘텍)에서 특별 강연을 하는 등 학자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이다. 승 전 사장은 뇌 신경공학 기반 인공지능(AI)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2014년부터 프린스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신경계 속 뉴런 간의 연결을 지도화하는 ‘커넥토믹스(Connectomics)’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론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벨랩에서 연구 활동을 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교수를 거쳤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삼성 비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AI 연구 역량 강화 차원에서 승 사장을 2020년 삼성 리서치 소장(사장)으로 발탁했다. 승 전 사장은 AI 기술력 강화를 미션으로 맡아 글로벌 15개 알앤디 센터와 7개 AI 센터를 관장했다. 이후 글로벌 알앤디 협력 담당 사장으로 역할이 일부 변화했다. -
탕후루 하나 값에 '5첩 반상' 든든…1분에 53개씩 팔리더니 3000만 개 돌파
산업산업일반 2024.03.12 20:49:05"역시 혜자롭네"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김혜자 도시락을 먹어 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웬만한 식당에서 1만원 이하 메뉴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5000원대 가격을 유지하는 김혜자도시락은 말 그대로 혜자롭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김혜자도시락은 이르면 다음주께 판매량 30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2월 15일 재출시된 이래 약 1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김혜자도시락은 1분에 53개, 하루 평균 7만7000개 넘게 팔리고 있다. 김혜자도시락은 2010년 처음 출시된 이래 그 자체로의 신조어까지 만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2017년 상반기까지 약 7년간 누적 매출 1조원에 이를 정도로 편의점 도시락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당시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단종됐다. 그러다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고, GS리테일이 진행해온 아동급식 지원에 대한 김혜자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혜자 브랜드 도시락이 지난해 다시 등장했다. 글로벌 비정부기구 월드비전 홍보대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이바지한 김혜자의 인생 철학을 상품에 담아 꾸준히 기부를 실천한 착한 브랜드 스토리도 매출을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GS25 관계자는 "전문음식점 수준의 고품질 상품을 개발하고, 협력 생산업체와의 공동 구매로 좋은 원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 소비층인 20∼40대 고객뿐만 아니라 10대 대상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편의점 도시락을 일상식으로 자연스럽게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될 수 있도록 올해 관련 메뉴 개발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사노위선 기본 원칙 제시…계속고용, 업종별·기업별 해법 필요"
라이프점프피플 2024.03.12 20:41:53“제도 개선으로 모든 것을 규율화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별로 노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만들어야만 합니다.” 계속고용에 대한 이성희(사진) 고용노동부 차관의 지론이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 차관은 계속고용·임금체계 개편 등을 “일률적으로 접근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맞춤형 해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계속고용·임금체계 개편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에서 노사정 대표가 집중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다. 이 차관은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계속 고용하기 위한 정책 대안들을 경사노위에서 논의하되, 획일적으로 결정하기보다 기업·업종별로 계속고용을 할 수 있는 인사관리체계·임금체계·직업훈련 등의 기본 원칙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원칙을 먼저 합의한 후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고 그 후에 기업·업종별로 시스템을 개편해야 할 것이란 이야기다. 일본 역시 60세 이상의 근로자를 계속고용할 의무를 부여하되, 획일적으로 법제화한 것이 아니라 기업별로 정년 폐지·정년 연장·재고용(퇴직 후 재계약) 중 선택할 여지를 줬다. 계속고용의 선결 과제인 임금 체계 개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노사가 오랜 논의와 타협을 통해 연공제 중심 임금 체계의 연공성을 상당 부분 완화했지만 업종·기업별 특성을 고려했다. 이 차관은 “예를 들어 일본 철강 업계는 지적 숙련이 중요하고 실제로 오래 근무한 분들일수록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연공제를 개편할 필요가 작다. 반면 마케팅 업종에서 연공제를 유지하면 회사 부담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노사정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 차원에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임금 체계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단기적 해법을 추구할수록 계속고용의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노동계에서는 정년연장 법제화를, 경영계에서는 선(先)임금체계 개편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호봉제도 연공성을 조금만 낮추면 훨씬 더 직무가치를 반영한 호봉제가 될 수 있다”며 “쉬운 양보란 없고 노동시장의 특성상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개별 기업의 필요에 따라 계속고용 제도를 갖추고 사례를 늘려가는 추세다. 연차가 쌓일수록 기술력과 생산성이 늘어나는 기술직 중심이다. 현대엘리베이터와 SK에코플랜트는 수십년의 현장 경험을 쌓은 정년퇴직자들을 촉탁직으로 재고용한다. KT는 정년퇴직 후 근무지에서 2년 더 동일 직무를 맡는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숙련자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조직 내에서 원활히 전수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친환경 패션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경력 50년의 70대 수선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아예 정년을 폐지했다. ‘나이가 장벽이 될 수 없다’는 신호는 정년퇴직자들을 지켜보는 전사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기여한다는 것이 이들 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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