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교육 이야기
행복한 삶은 모든 사람들이 소망한다. 누구나 행복을 바라고 꿈꾸지만, 정작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린 행복의 정의에 따르면, 행복이란 우리의 마음 상태가 좋을 때이다. 전반적으로 내 삶이 괜찮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태, 좋고 긍정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때가 바로 행복한 순간이 된다. 주관적인 측면에서 삶에 대해 만족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바로 행복인 것이다. OECD 38개 회원 국가를 대상으로 한 ‘2024 세계 행복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평균 행복지수가 6.058점으로 국제 평균 6.685점보다 낮다.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에 머물러 왔던 점을 상기한다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반면, 최상위권 국가들로는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 등이 있는데, 이들 국가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이들의 행복’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행복교육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덴마크의 경우, 공교육만큼 대안교육이 활성화돼 있고, 플리스콜레라 불리는 자유학교에 이르기까지 교육 방식뿐만 아니라 교육 자체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있다. 덴마크의 아이들은 누구나 학업에 대한 부담감 없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개발할 기회를 갖는다. 경쟁을 추구하지 않아도 되고, 각각의 아이들이 가진 개성과 의견은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모두 존중받을 수 있다. 성적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하는 우리와 달리, 덴마크는 의무 교육 과정 내에 한 차례의 졸업 시험만 치를 뿐 수업 참여도나 교우 관계 등이 학업 성취 평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경쟁에 내몰리지 않고,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느끼는 덴마크 아이들의 행복교육은 우리에게 ‘아이들을 위한 행복교육’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독일의 경우에도 아이들을 위한 행복교육을 중시하며,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놀고 쉬고 행복할 수 있는 행복 교과를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 행복교과를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삶에서 기쁨을 찾아내는 방법이나 행복한 식습관, 자기 신체에 대한 만족감, 자아와 사회적 책임, 정신적 만족감 등을 배우고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아이의 행복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하는 국가일수록 아동의 행복도 뿐만 아니라 국민의 행복지수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은 그만큼 내일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행복과 거리가 먼 교육 체계 속에 놓여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매우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도를 기준으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35개국 중 31위였고, 같은 해 이루어진 OECD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조사 결과에서도 22개 대상 국가 중 22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2024 아동행복지수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아동 및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에 불과해, 우리의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우리의 아이들이 불행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불행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은, 아이들이 즐거운 참여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그 중요도는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교육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삶의 다양한 요소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참여 교육이다. 참여 교육은 교육 활동의 중심에 ‘행복’을 두고, 아이들이 즐겁고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교사와 아이들이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소통과 협력, 격려 속에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아이들은 놀이, 학습 등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희망을 발견하며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아이들의 행복교육의 방향성을 찾아 우리의 아이들이 희망을 품은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5.03.26 16: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