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정
한서정 SY에듀 대표
연재 중
솔직한 교육 이야기
3개의 칼럼 #교육
  • 솔직한 교육 이야기
    인공지능 시대의 본격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인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영유아기 교육이다. 영유아기는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기초가 조성되는 시기이자 또래 영유아나 부모, 교사 등과의 관계 속에서 신체적, 지적, 정서적, 사회적 능력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영유아기 교육은 자아의 형성, 지능 발달, 성격 형성 등에 영향을 미치며 영유아기에 형성된 습관이나 사고 능력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영유아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온 것임에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놀이 중심 교육’과 ‘다감각 교육’이다. 여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유아기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프뢰벨이라든가 슈타이너, 몬테소리 등과 같은 교육학자들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유아 교육의 대부로 불리는 이들은 ‘놀이’와 ‘다감각’ 교육에 중점을 둔 유아교육을 강조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세부적인 영유아교육의 과정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 영유아의 성장을 위해서는 놀이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 안에서 유아가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다감각 교육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놀이 교육과 다감각 교육이란 무엇일까? 영유아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개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전인적인 발달 과정에 있어서 놀이와 감각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놀이 교육은 영유아의 내적 자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감각 교육은 인간의 사고와 감정, 정신, 신체 등의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유용한 교육활동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유치원을 만든 독일은 친구와 함께 놀이를 하며 우정을 나누는 것을 학교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독일의 영유아들은 노는 것 이상의 교육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놀이 교육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으며 공작 활동, 숲 유치원 등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체험하며 예술적인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오랫동안 세계 행복 지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에는 영유아기 아동의 약 97%가 유치원과 같은 유아 교육 기관에 다니고 있으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행복 교육’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일찍이 ‘놀이’ 중심 영유아 교육의 중요성에 주목해 유아교육 현장에 놀이 교육을 접목해 왔다. 놀이 교육을 통해 교사들은 영유아의 눈높이에서 놀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영유아들은 놀이 수업을 통해 모든 감각을 사용하고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경쟁 대신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며 소통과 화합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영유아들의 개성을 키우는 다감각 교육을 통해 감각과 행동을 발달시키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습득할 수 있다. 놀이 교육은 마음껏 놀며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의 힘을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제공해 영유아들이 성장하면서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다양한 감각을 접하고 표현하는 다감각 교육은 상상의 기회를 부여하여 자기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출하며 감성을 발달시킨다. 이렇게 습득되는 창의력과 감성, 공감, 문제 해결 능력, 적응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등은 우리 영유아 교육이 강조하는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잠재력의 강화를 가장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낮은 출산율과 AI 사회라는 시대적 변화와 위기 속에서 영유아기 교육은 그만큼 더 중요해졌고, 점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AI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영유아 교육은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지 않을까? 놀이 교육과 다감각 교육은 창의력과 적응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출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영유아기 교육이 되어줄 것이다.
    2025.01.25 08:00:00
    AI 시대와 영유아 교육
  • 솔직한 교육 이야기
    그동안 한국교육은 과도하게 성공을 강조한 나머지, 성적 지상주의와 학력 중심 교육 속에서 학생들을 경쟁으로 내몰았다.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정해진 답만 학습하느라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계발할 기회와 멀어지고 말았다. ‘나’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개별적인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경쟁의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서열이 정해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 결과만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을 성공이라고 가르치는 보여주기식 교육으로 학생들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더더욱 경쟁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잠재 능력이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만다. 게다가 학교 공동체는 배움으로 함께 성장해야 하는데, 현재의 한국교육은 교수-학습의 측면에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을 인정하지 않는, 교사 중심적인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 있어서 지시적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교사 중심적 교육은 학생들의 능력이나 흥미, 교육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인재를 양성해내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 다른 국가들의 부러움을 사는 나라, 단기간에 모든 교육과정이 보편화 수준을 이룬 한국교육의 빛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과잉 경쟁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교육이 가진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잃었다는 것이 한국교육이 안고 있는 불편한 진실인 셈이다.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교육의 높은 성취 수준은 한국교육의 장점이지만 그 이면에 과도한 사교육 팽창과 높은 학업 부담을 비롯한 여러 문제가 존재하는 한, 한국교육이 희망을 찾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한국의 미래를 이끌 우리의 학생들에게 지금이라도 한국교육의 희망을 되돌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 한국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더불어 사는 삶을 아는 인재, AI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일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육은 이러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으로서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를 형성하고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학습자의 잠재된 가능성을 계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기본은 유아 교육으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유아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과 행동양식을 습득하고 사회화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로, 유아기부터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주도적으로 나를 알고 찾아갈 수 있도록 유아 중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 유아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깊이 통찰하며 스스로 특별한 재능과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배움을 통해 나를 찾아가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교육으로의 전환은, 과도한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서로 동등한 수평적인 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며 자연스럽게 상호 존중과 협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기부터 조화와 협동의 가치를 배우면서 성장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한국교육이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한다면 그동안 일군 교육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고, 국제 사회 모두가 부러워하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내일을 펼칠 수 있으리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교육, 희망은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24.12.22 08:41:42
    한국교육의 불편한 진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 솔직한 교육 이야기
    현재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중요한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 AI,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라는 심각한 인구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에 대한 대응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해답은 영유아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통한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 OECD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교육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속에서 높은 학업 성취 수준과 우수한 교사진 등 양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모르나 과도한 사교육 열풍과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 주입식 교육 방식 등으로 학생들의 학업 부담은 가중되었다. 양적 성장의 이면에 자리한 한국 교육의 어두운 단면은 영유아는 물론 어린이,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경제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웰빙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이 당면한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절실하게 교육의 변화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요구된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기의 중심에 놓인 AI는 전 세계적인 변화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역량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 인재들에게 ‘창의성’은 필수적인 자질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조합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AI와 달리 인간은 경험 속에서 터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사고한 결과물로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성장시킨다. 그래서 영유아기에서부터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영유아기에 배우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AI와 공존해야 하는 미래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의 초석이 되는 까닭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기부터 미래의 첨단 기술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직접 체험하고 오감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운영하는 ‘유보통합’의 실행을 앞두고 있다. 영유아 교육이 유보통합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교육계 이해관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는 유보통합이 얼마나 아이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느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 보육 서비스의 통합, 재정적 지원, 제도적 장치 마련, 교사 처우 개선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모든 출발점은 유보통합의 실질적 대상이 되는 영유아를 중심에 놓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 영유아를 중심에 놓는 교육을 위해서 현재의 영유아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고, 바람직한 인성과 감성을 갖출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한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 놀이는 곧 아이들의 창의성을 증진하는 체험이자, 협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려와 존중을 익히며, 사회·정서적 역량을 강화하는 행복한 배움이자 지혜의 밑거름이 된다. 또한 놀이는 AI는 근접하기 어려운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정서적 교감과 다양한 체험 활동이 되며, 아이들이 스스로 흥미와 관심사를 찾아내고 관련된 놀이를 통해 독창적인 가치를 발견·실행할 수 있는 근간이 되어주는 것이다. OECD 청소년 자살률 1위, 세이브 더 칠드런 아동·청소년 행복 지수 조사에서도 35개국 중 31위에 그칠 만큼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 치열한 학업 경쟁과 과도한 학업 부담 속에서 결코,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불행은 곧 우리 사회의 불행이 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놀이를 통한 행복한 경험을 중시하는 영유아 교육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의 행복을 가장 앞에 놓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24.11.24 11:47:39
    한국 교육의 미래, 영유아교육에서 답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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