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된 박형철 변호사가 갑을오토텍 변론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13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갑을오토텍 사건을 맡은 것은 문제가 되었던 이전 경영진이 기소된 이후인 지난해 봄부터였고, 변호사로서 사측에 불법행위를 하지 말도록 조언했었다”며 “그러나 오토텍 변론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댓글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성 인사로 검찰을 떠났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노총은 박 변호사가 ‘노조파괴’ 논란을 빚었던 갑을오토텍 사측의 변론을 담당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사에 항의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갑을오토텍 사측 대리인 변호사로 힘없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사지에 몰아넣은 박 변호사가 부패를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박 변호사가 2015년 7월부터 악질적인 노조파괴 사업장인 갑을오토텍의 사측 대리인 변호사였다. 공안검사 시절 반부패 경력이 반노동 변호사의 자격으로 인정되는 세상이 참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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