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 ‘최순실 게이트’. 매일 매일 쏟아지는 관련 인물들의 어록과 현실보다 더 드라마 같은 상황 전개가 펼쳐지고 있는 웃픈 시국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최순실 사태 뉴스를 놓치게 되면 ‘나만 모르는 건가’ 하는 독자들을 위해 서울경제썸에서 일명 ‘최순실 백과사전’을 준비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난감하다면 핵심 키워드를 찾아 복잡한 최순실 게이트를 한눈에 쉽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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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국가의 정치 위에서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다는 뜻으로, 일반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최순실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치달았다.
거국 중립내각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에 한정되지 않은 중립적인 정부 내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여·야당이 각각 추천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내각이다. 이는 일반인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했다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제기되자 여야를 막론하고 제시한 방안이다.
개헌 :지난 10월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2017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개헌’을 언급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공약사항이었던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헌법 개정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개헌 발표 하루 만에 ‘최순실 게이트’로 역풍을 맞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영태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순실씨가 소유한 더블루K의 상무다. 그는 펜싱 선수 출신으로, 2008년 가방 전문 브랜드 ‘빌로밀로’ 런칭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초기에 이 브랜드의 가방을 즐겨 들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곁에서 2년 반동안 보좌하며 실세로 알려져있다. 그는 유신정권때부터 검찰 공안부 부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3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인물로 청와대의 ‘왕실장’ 으로 불린다. 특히 유신헌법 마련을 위한 실무작업, 육영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 수사,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수사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으며 초원복집 사건을 통해 “ 우리가 남이가?”라는 어록을 남긴 바 있다. 그런 그가 최순실씨가 박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친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을 알고 있는 키맨으로 추측.
김종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최순실씨가 소유한 더블루K 전 대표 조모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존재감이 드러났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로 수사를 받아 기밀누설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되었다. 한편, 그는 수영선수 박태환 측에 직접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는 뜻을 전하며 압박한 바 있다.
김연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늘품 체조 시연회에 이미지 부적합성을 이유로 거절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 ‘미운털’ 박혔다는 보도가 퍼지며 포털 사이트에 ‘늘품체조, 김연아, 손연재, 박태환’ 등의 스포츠 선수들이 검색어에 올랐다. 이외에 ‘박대통령 손을 뿌리치는 김연아’라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한수
김한수 청와대 홍보수석실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최순실씨 큰 언니의 아들인 이모씨와 상문고 동기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31일 김 행정관과 이 씨의 지인인 A씨는 “이 씨가 스스로를 최순실의 조카고 최태민의 손자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김 행정관은 최 씨를 이모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곰탕
:지난 10월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최순실은 조사를 받다가 저녁 시간이 되자 “곰탕을 먹고 싶다”고 해 검찰이 배달시켜 준 곰탕 한 그릇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거의 다 비웠다. 하지만 한 인터넷 매체에서 ‘곰탕 암호설’에 의혹을 품고 검찰청 반경 1㎞ 이내 식당 8곳과 배달업체 3곳을 조사한 결과 당일 검찰청에 곰탕을 배달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계엄령
:전쟁이나 내란 등 국가의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전국 또는 일부 지역을 병력으로 경계하며, 그 지역의 사법권, 행정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계엄 사령관이 행사하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하고 나서 박대통령이 국정 의지를 보이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말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계엄령, 박근혜 계엄령’ 등이 순위에 올랐다.
고산병
:고산병(Mountain sickness)이란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생활할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두통, 피로감, 식욕 상실, 구토, 수면 장애 등의 대표 증상이 있다. 지난 23일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목록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보도에 청와대가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
:작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했으나, 이후 5,90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에게 전화해 합병에 찬성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즉각 국민연금공단 전주 본부, 서울 강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및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 관계자 사무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길라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그의 단골병원인 차움의원에서 자주 진료를 받았을 당시 사용했다는 가명. 이 이름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 드라마의 종영일인 2011년 1월 16일 이후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 VIP 서비스 무료를 받을 당시 사용한 시기와 겹친다.
내가 이러려고 ~ 자괴감이 들어
:지난 11월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 의혹’에 대해 시종일관 감정적으로 호소했으며 대표적으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자괴감이 든다”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뉴스룸
: 지난 10월 24일 JTBC ‘뉴스룸’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최초로 보도했다. 특히 최순실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입수해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 갖가지 의혹과 관련해 단독 보도를 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JTBC 보도 다음 날인 25일 사전 녹화 형식으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 11월 21일 ‘세월호 7시간 대통령 행적 추적’ 관련 보도를 해 9.5%라는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늘품체조
:2014년 11월 국민체조로 채택된 늘품체조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문화계의 황태자라 불린 차은택이 기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억 5,000만 원의 거액을 들여 늘품체조를 홍보했지만 사실상 이 홍보 비 역시 차은택의 유령 회사인 ‘엔박스 에디트’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국민사과
:지난 10월 24일 JTBC ‘뉴스룸’에서 최초로 ‘최순실 연설문 수정’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보도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날 바로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아프게 해 드린점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진정성 논란과 함께 사전 녹화 방송이었다는 것이 알려지자 불통 논란을 더했다.
드레스덴 연설문
:지난 2014년 3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을 방문하면서 발표한 ‘드레스덴 선언’의 연설문 파일이 최순실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다. 해당 연설은 한국 시각으로 3월 28일 오후 6시 40분에 시작됐으나 최순실의 PC에서 발견된 원고는 3월 27일 오후 7시 20분에 열람된 흔적이 드러나 최순실이 박 대통령의 원고를 하루 먼저 읽어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설문에서 붉은색으로 표기된 부분의 상당수가 실제 연설에서 수정 발언됐다.
롯데 : 롯데그룹은 앞서 1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선으로 K스포츠재단에 17억을 기부했다. 이어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프로젝트를 사회공헌 활동으로 생각해 70억 원을 추가 지원했지만 송금 열흘 뒤 K스포츠재단의 공식 기부 계좌를 통해 70억 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ㄹ혜
:박근혜 대통령을 부르는 은어로 ‘근’ 이라는 단어를 그림으로 보면 ‘ㄹ’과 같다고 해 ㄹ혜라고 부르게 된 것.
미르재단 :정식 명칭은 재단법인 미르. 2015년 10월 27일에 설립됐으며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원형 발굴, 문화 브랜드 확립, 문화예술 인재 육성 등을 표방하고 있는 문화 전문 재단.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기금의 전액을 유용할 목적으로 설립했다는 진술 등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15년 10월 설립 당시 삼성, 현대, SK 등 국내 주요 30개 그룹이 486억 원가량 기부했기 때문. 특히 청와대의 요구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모금 활동을 주도했으며 개입한 인물은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던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다.
문고리 3인방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부속실 1, 2비서관을 지칭하는 말. 대통령에게 연락하기 위해 반드시 이들 3명 중 1명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문고리 3인방’이라는 단어가 파생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사임했다. 정호성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을 최순실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됐다.
박근혜
:이 모든 논란의 중심이자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근원.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일반인 최순실씨에게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을 주고 그가 지시하는 대로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시인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관천
: 2014년 1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입성한 박관천은 정윤회가 비선실세라는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그는 이후이 문건이 한 언론사에 유출돼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다들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말했으나 최순실 게이트 이후 그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었다.
박근령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그는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저희 언니(박근혜)는 최태민에게 철저히 속은 죄밖에 없다. 속고 있는 언니가 너무도 불쌍하다”며 “이번 기회에 저희 언니가 구출되지 못하면 언니와 저희들은 영원히 최태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장난에 희생되고 말 것”이라는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태환
: 수영선수 박태환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으로부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2014년 9월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올해 3월 징계가 해제됐었다. 하지만 ‘만료일로부터 3년이 지나야 다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 측 인사인 김종 전 차관의 협박을 받았다는 것. 이에 박태환 선수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주일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김종 전 차관이)너무 높으신 분이라 무서웠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무게나 책임에 대해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비덱 :최순실이 독일에 설립한 개인회사. 지난해 7월 독일 현지에 ‘코어스포츠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뒤 사명을 ‘비덱스포츠’로 바꿨다. 이 회사는 최 씨가 ‘자금 세탁 창구’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며 독일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돈세탁 혐의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비선실세 :비선 + 실세가 합쳐진 말로 실체가 드러나지 않게 뒤에서 막강한 권력을 발휘하는 힘을 의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최순실이 의혹을 받으면서 이 단어가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비아그라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 구매목록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60정(37만 5,000원), 팔팔정 50mg 304개(45만 6,000원)을 구매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즉각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상누각
:지난 20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 수사 결과는 객관적 증거를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며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은 모래 위에 세워진 누각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곧 무너지고 만다는 의미.
삼성
:최순실씨 일가에 거액의 지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먼저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는 삼성으로부터 35억 원의 지원을 받아 그랑프리대회 우승마인 비타나V를 구입했으며 유지비로 사용했다. 또한 최순실씨가 소유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가장 많은 금액을 출연했다. 그리고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씨는 작년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한 뒤 삼성그룹으로 부터 16억원을 지원금을 받았다. 이 중 5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또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관련해 삼성 미래전략실이 압수 수색 받았다.
샘플실
:최순실씨가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한 의상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준비했다. 지난 10월 26일 TV 조선이 이 강남 샘플실에서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의상을 직접 고르고 지시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입수해 단독보도했다.
송학사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모친의 팔순 잔치에서 직접 부른 것으로 알려진 노래.
손연재
:김연아 선수가 늘품 체조 시연회에 불참하면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체조선수 손연재 선수의 늘품 체조 시연회 참석이 논란됐다. 이후 대한체육회에서 3년 연속 상을 받고 올해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순실 관련 차움 병원의 단골 고객이라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 7시간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 실종된 여객선 이름이다.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이 날 7시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각종 의혹이 제기 됐다. 하지만 아직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샤머니즘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샤먼을 중심으로 하는 주술이나 종교를 의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일간 워싱턴포스트,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샤머니즘과 관련된 스캔들(scandal involving shamanistic cult)이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고 표현했다.
시국선언
:정치 또는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있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교수 등 지식인이나 종교계 인사 등이 정해진 장소에 모여 현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것. ‘최순실 게이트’ 이후 분노한 전국의 대학교 학생·교수, 종교인들이 ‘국정농단, 민주주의 파탄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는 시국선언을 했다. 또한 최순실의 국정 개입 의혹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범국민 촛불 집회에서 ‘시굿선언’라는 것이 등장했다. ‘시굿선언’은 시국선언‘의 ’국‘을 ’굿‘으로 바꿔 지금 현 대한민국의 모습을 굿판으로 표현한 것. 이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이 무속 신앙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풍자한 것이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 지난 1월 더블루K 전 대표 조모 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며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과 최순실의 측근들이 벌이는 각종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리고 검찰에 의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강요미수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영세교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만든 사이비 종교. 영세교는 1970년대 초 불교·기독교·천도교를 종합하여 만들어졌으며, ‘나무자비 조화불’을 외우면서 본래의 신체를 회복하여 신이 되어야 한다는 영혼합일법을 주장했다. 최태민 씨는 자신을 ‘칙사’로 부르며 ‘영세교’의 메신저를 자처했다.
오방낭 : 오방낭은 청, 황, 적, 백, 흑의 오색비단을 사용해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만든 전통 주머니로 복을 기원하는 부적을 담는 데 쓰인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색비단을 모아 만든 복주머니 오방낭을 개봉하는 ‘희망이 열리는 나무’ 행사가 열렸다. 이 날 박 대통령은 직접 나무에 걸린 커다란 오방낭을 개봉하고 안에 국민들의 소망이 적힌 복주머니 속 메시지를 낭독했다. 하지만 취임식에 사용된 오방낭의 오방색(5가지 색)의 배열과 방위가 전통 오방낭과는 맞지 않는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특히 이 오방낭은 취임식이 열리기 한 달 전쯤에 오방낭 초안으로 보이는 사진이 최순실씨 태블릿 PC에서 발견됐다.
우병우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는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요직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며 고위공직자 중 최고 재산가이자 박근혜 정권 최고 실세다. 그는 2009년 ‘박연차게이트’를 수사할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의 아내가 소유한 부동산을 넥슨이 20억 여원의 손실을 보면서 매입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개입 여부에 대해 큰 논란이 있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2016년 10월 30일 사직했다. 이후 11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친정인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수사과정 중 팔짱을 낀 채 검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자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이 국정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폭로한 최초 인물.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 자료를 받아 검토했고, 이 자료로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최 씨와 정권 실세들 간 통화 녹취록 77개가 있다고 주장해 이른바 ‘키맨’으로 불렸다. 2014년 고영태 씨가 이 전 사무총장을 최 씨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미르재단에 합류하기 전까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2013년 말 당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CJ그룹 최고위층 인사에게 전화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이는 CJ E&M의 tvN이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야권이 극찬한 영화 ‘광해’를 배급해 보수세력으로부터 ‘종북’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2014년 이후 이미경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 대신 경영 현안을 챙기다 유전병 치료 등을 위해 미국에서 요양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이자 ‘박근혜의 복심’, 친박계 대표 주자다. 그는 1985년 전남도지사를 지낸 당시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총선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계에 입문하게 됐다. 이후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과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그 외에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과시해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이경재
:최순실 변호를 맡은 변호사로 그는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 때는 정윤회 씨 측 변호를 맡았다. 법무법인 동북아의 대표인 이 변호사는 경북 고령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2년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찰 출신 원로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1975년 춘천지검을 시작으로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이화여대 :2016년 7월, 미래라이프대학 설립문제로 이대 학생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온 가운데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의 부정 입학, 성적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결국 최경희 총장이 사퇴했으며 교육부에서 최순실·정유라·최경희 전 이대 총장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유영하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변호인으로 선임한 변호사. 그는 검사 출신의 원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7대부터 19대 총선까지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잇따라 낙선했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법률지원단장을, 2012년 대선에서도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활동한 박 대통령 최측근 인사다.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로 최순실의 조카. 1979년생으로 추정되며 승마 특기생 출신으로 사촌동생 정유라에게 승마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마를 그만둔 후 연예계 일을 하며 쌓은 인맥으로 당시 CF감독이었던 차은택과 알게 됐으며 최순실과 연결했다. 그는 박 대통령 뒤에서 최순실씨와 함께 각종 이권을 행사했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제주도에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순실 일가의 숨은 브레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전격 체포해 지금까지 구속상태에서 조사 중이다.
정아름 :2001년 미스코리아 서울 선으로 입상한 후, 용인대에서 골프를 전공해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헬스 트레이너 및 피트니스 강사 등으로 활동을 해왔고 특히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 출연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2014년 2억 원이 투입된 코리아체조를 뒤엎고 문체부에서 늘품체조를 보급하기로 했을 때, 대통령 앞에서 개발자로서 시연을 하기도 했다. 정아름은 본인이 늘품체조 개발자가 아니었으며, 차은택과 문체부의 기획에 따라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행동해 달라 요청받았다며 해명에 나선 상황이다.
정유라 (개명 전 정유연)
: 최순실-정윤회 부부의 딸. 1996년생으로 개명전 정유연이었으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승마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딴 이후 정유라로 개명했다. 선화예술학교 3학년 재학 중 사촌언니 장시호의 권유로 승마를 시작했으며 승마 특기로 청담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 및 고교졸업과 대입과정에 이르기까지 각종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고교 졸업과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될 상황에 처했다. 금수저를 넘어 ‘신의 수저’로 불린다. 각종 특혜의 중심에 있는 그는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정윤회
:최순실의 남편이자 정유라의 아버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최순실보다 먼저 지목되었다.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의혹 관련자라는 소문을 보도한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이 불구속 기소되며 언론탄압 및 외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1995년 최순실과 결혼한 후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의 정계 입문 때 보좌진으로 등장했고,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 총재로 나서자,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 시기 정윤회를 통해 소개된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세 사람이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이후 공식직책이 없던 정윤회와 함께 각종 국정 현안을 주도했다는 세계일보의 보도가 2014년 11월에 나오며 파문을 일으켰다. 최순실과는 2014년 이혼했다.
정호성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실세로 꼽히는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으로 지내왔으며 최순실 게이트 이후 사임했다. 그는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후부터 보좌관으로 함께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주로 연설문 작성과 기록, 정무기획 등을 맡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다. 최순실씨 것으로 추정된 태블릿PC에서 나온 대통령연설문을 최순실씨에게 전달한 사람으로 밝혀지면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4월 중남미를 순방에서 브라질 경제인 행사에 참석해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한 달 후인 5월 5일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한 아이가 “대통령이 꿈”이라고 말하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말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며 갖가지 패러디를 양산해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임기 중 ‘혼이 비정상’ 등 통상적으로 정치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구사해 특정 종교에 빠져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차은택 :최순실씨 최측근인 고영태의 소개로 친분이 생긴 인물. 차은택씨는 과거 광고계, 음악계, 영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영상 감독이다. 이후 최순실씨와 알게 되면서 정부의 각종 문화사업에 관여한 문화계의 황태자라고 불린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국민체조로 채택된 ‘늘품체조’ 제작을 차씨가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문체부 장관은 차은택의 대학원 은사 출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차은택의 외삼촌 등으로 인사에 있어서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차움병원
:차병원 그룹 계열 병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다니던 병원으로 유명세.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회원권이 1억 5,000만원에 달하며 최순실을 비롯한 장시호 등이 자주 다니고 있으며 차움병원에서 최순실씨 자매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를 처방전 없이 대리 처방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차병원그룹은 박근혜 정부 의료영리화 정책의 수혜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차병원그룹의 각종 특혜 논란이 가중됐다.
청담고등학교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모교.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도 정유라씨가 출석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쏟아지며 특혜논란이 가열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담고의 교직원 전원은 “행정 착오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관련한 각종 특혜와 의혹과 관련된 청담고에 장학사 3명과 감사팀 3명을 투입해 출결처리 과정과 돈봉투 전달시도 의혹 등을 조사했다.
최경희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다녔던 이화여대 前 총장. 그는 정유라 부정 입학 등의 의혹으로 사임했다. 교육부에서도 최순실·정유라·최경희 전 이대총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한편, 정유라씨는 10월 31일 이대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퇴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온라인으로 자퇴서를 제출했는데 서면으로 자퇴서를 제출해야 효력이 있다”고 답변했다. 정유라는 이대 부정 입학으로 인해 입학이 취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
최순득 :최순실의 친 언니로 박근혜 대통령과 고등학교 동창. 박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최순득을 찾아가 정치 현안을 의논했으며, 2006년 한나라당 대표로 지방선거 유세 중 ‘면도칼 피습’을 당했을 때도 일주일간 최순득의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최순실 위의 진짜 비선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최태민의 딸이자 정윤회의 전 부인으로 국정농단 사태의 진짜 장본인. 박 대통령과 구국여성봉사단에서 인연을 맺은 40년 지기. 한겨레가 조선일보에서 최초로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중심에 최순실이 있다고 보도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이후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 PC를 입수 후 그의 PC에 대통령 연설문이 다수 발견되면서 박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드러났다. 이후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권력의 실세로 누린 갖가지 의혹들이 밝혀지는 중이다.
최재경:전 인천지검장이자 우병우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지명한 후임자. 그는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친조카이며 역시 조선일보 출신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는 4촌지간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3차장, 대검 수사기획관·중수부장 등 기획 및 특별수사 분야 요직을 거쳤다.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낼 당시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구속시킨 장본인이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BBK 사건’을 맡아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해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돕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4년 인천지검장 당시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사망) 검거 실패에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났었다. 지난 23일 최재경 민정수석은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사건의 공범, 피의자로 규정한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최태민
:최순실의 아버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 1975년 초 최태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육영수 여사 죽음을 위로하는 편지를 보내며 이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최태민씨는 박근혜 어머니였던 고 육영수 여사로 빙의해 박근혜에게 신뢰를 얻은 뒤 수천 억에 달하는 재산을 축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의 딸인 최순실씨를 소개해 최씨 일가가 조직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어왔다.
케이스포츠재단 (K스포츠재단)
:정확한 명칭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다. 설립 목적은 <체육이라는 매개를 통해 건강한 사회, 체육으로 하나 되는 사회구현과 나아가 ‘국민행복은 국가발전’을 목표로 창조문화와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이다. 이 재단 역시 최순실이 깊숙하게 개입돼 있다. 정동춘 전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순실의 소개로 이사장에 올랐다고 시인하며 재단 운영의 핵심에 최 씨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테스타로사
:최순실씨 소유의 커피 전문점으로, 강남과 독일 호텔 두 곳에 운영을 해왔다. 특히 최순실씨가 정·재계 유력인사들을 접촉하는 아지트로 활용했다고 알려진 카페 ‘테스타로사’에 대해 K스포츠재단 핵심인사는 “최 씨가 테스타로사를 K스포츠재단이 목표로 했던 전국 220곳의 ‘K스포츠클럽’ 체육관에 입점시켜 부대 수익을 챙기려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탄핵
:일반적인 징계 절차로 처벌하기 어려운 정부 고위직이나 특수직 공무원을 파면하는 제도로, 국회가 소추하고 헌법재판소가 심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리얼미터와 CBS의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51명 중 79.5%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해 ‘국민 10명 중 8명이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촛불집회가 계속되는 와중에 청와대가 검찰 조사마저 불응하면서 민심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태블릿PC
:JTBC가 입수한 최순실의 태블릿 PC.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씨의 태블릿에는 청와대와 관련된 200여 개의 파일이 들어 있었다. 파일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연설부터 수상 소감, 박 대통령이 입을 의상, 국무회의 및 청와대 수석회의 발언, 대법원장 면담자료,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통화 참고 자료, 중산층 문제와 가계부채 대안 등으로 청와대 정책 사안 및 국무회의 등 주요 행정 자료, 심지어 외교와 경제전략, 고위공무원단 인사권까지 최씨가 영향을 끼쳤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은 10월 31일 JTBC 측에 ‘비선실세 의혹’을 촉발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통일교
:세계일보가 최순실과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최순실과 통일교 사이에 보이지 않는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세계일보는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최씨 인터뷰는 어려운 시도 끝에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부인했다. 한편,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초등학생 시절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를 다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통일교 재단의 경복초등학교와 선화예술학교(선화예중)를 나왔다.
태반주사
:피부 개선, 건강 증진 등을 위해 태반을 주사제로 가공하여 혈관 속에 직접 주입하는 것. 2014년부터 올 9월까지 청와대는 ‘태반주사’ 라이넥과 미용, 영양 주사 400여개를 구입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주치의에게 태반주사 등 영양 주사를 놔달라고 먼저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팔선녀 :최순실씨가 정재계 유력 인사 부인들과 가졌던 강남 사우나 모임의 이름. 팔선녀로 언급되는 주요 인물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부인 이모씨를 포함해 대기업 총수 등이 꼽힌다. 하지만 최순실씨는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고 언급된 다른 인사들도 이를 부인했다.
포레카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로 설립된 포레카는 임직원이 60명가량의 중소 규모의 광고사로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강판 등 핵심 계열사 광고를 제작해 연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하는 알짜배기 회사. 최순실씨가 차은택씨 등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코가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공개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에 부칠 당시 중소 광고업체 A사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차은택씨 측에서 압박하며 강탈 시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수석, 송성각 문화콘텐츠진흥원장 역시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창 올림픽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은 지난해 12월 8일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2,000만 원)를 대출받았다. 최씨 모녀는 평창 땅을 담보로 빌린 돈을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최순실 일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해 수천억 원대의 거대한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도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
프라다:지난 10월 31일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씨가 신고 있던 신발. 이 날 몰려든 취재진과 시위대에 엉켜 신발 한 쪽을 떨어뜨린 채 자리를 황급히 떠났는데 해당 브랜드가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프라다였다. 이 신발은 작년 봄/여름 제품으로 당시 매장 판매가격은 72만원이었고 현재는 단종됐다.
하야
:최순실 게이트가 확산되자, 조선일보 10월 25일 경제 섹션 B11면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에 언급되면서 화제가 된 단어.
| /사진=조선일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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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는 ‘권력자가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박근혜 하야’가 수차례 올라왔고, 대국민 촛불집회에서 ‘하야’라는 문구가 공식적으로 사용됐으며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下野歌)’도 생겨났다.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이 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분노한 국민들의 공통된 바람이기도 하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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