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주자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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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 경선주자인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앞다퉈 ‘문재인 마케팅’을 벌이며 득표전에 나섰다.
두 후보는 집권 초기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자 저마다 청와대와의 ‘궁합’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쳤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공약 사이트인 ‘우원식 2번가’(http://www.woo2st.com)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운영했던 정책소개사이트 ‘문재인 1번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사이트 상단에는 ‘우원식 2번가입니다. 5월 16일부터 문재인 1번가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당·청 호흡’을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것을 당 ‘을지로위원회’의 활동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자신이 초대 위원장으로 3년간 이끈 을지로위원회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향후 문 대통령이 주력하는 일자리 문제에 보조를 잘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에 맞서 자신이 ‘친문’(친문재인) 주요 인사라는 점을 부각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핫 라인’을 원활하게 가동해 당·청 간 유기적인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와대를 향한 ‘쓴 소리’도 마다치 않으면서 새 정부가 더욱 발전적인 국정 방향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런 자신의 강점을 담은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이제는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또 다시 참여정부-열린우리당의 불협화음이 재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면서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도 단순한 계파 분류의 방식만으로는 당락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홍 의원이 친문 색채는 더 강하지만 우 의원 역시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로 범주류에 속하기 때문에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의 결과에 따라 여권의 권력지형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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